서울시교육청, 우한 폐렴 대응방안 논의 ‘개학 연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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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우한 폐렴 대응방안 논의 ‘개학 연기 검토’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1.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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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다녀온 학생·교직원은 14일간 자가격리
중국서 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 확대 검토 고민

서울시교육청이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증가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학 연기를 검토 중이다.

(사진: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 캡처).
(사진: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 캡처).

2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회의에서 “초기에는 방심하는 마음이 있었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 됐다”며 “개학 연기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국 우한 지역에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우한뿐 아니라) 중국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까지 교육청 관리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지난 27일, 이미 개학한 학교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지난 13일 이후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증상이 없어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가 아닌, 자가격리 조치 하라는 내용이다. 또한 등교 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조 교육감은 “일정 기간 동안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손 씻기가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된 측면도 있다”며 “이번 기회에 (감염병 예방을) 생활화하면 어떤가 싶다”고 말했다.

(사진: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 캡처).
(사진: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 캡처).

한편 27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신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고 밝혔다. 청원은 코로나바이러스건 때문에 개학 시 발생할 전염 상황을 염려한 내용이다. 게시자는 “저도 맞벌이로서 아이의 교육과 개학 지연으로 인한 비용증가 등이 부담되지만 전염 사태가 진정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13시까지 약 2천 9백여 명의 동의를 구했다. 시민청원에 대해 1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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