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라이더스 노조 “중국인 밀접지역 배달 금지”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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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라이더스 노조 “중국인 밀접지역 배달 금지” 요구 논란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1.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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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측 "배달금지 및 위험수당 지급은 고려하지 않는다"
민노총 "소수자 혐오표현 책임감 느끼며 상처입은 분께 사과"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의 배달원인 배민라이더스 노동조합이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하여 중국인 밀집지역에 배달금지 혹은 위험수당 지급을 요청했다.

(사진: 페이스북 '배달의 민족' 페이지 캡처).
(사진: 페이스북 '배달의 민족' 페이지 캡처).

28일 노조가 공문을 통해 회사 측에 요구한 사항은 △우한 폐렴 위험이 안정화 될 때까지 안전 마스크 지급,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읍, 면, 동) 및 중국인 밀집지역(유명 관광지, 거주지역, 방문지역 등) 배달금지 또는 위험수당 지급이다.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은 배달금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배민 측은 노조에게 "배달금지 지역 설정 및 위험수당 지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달했다. 그리고 "현재는 예방수칙 전파 및 개인위생관리 지원이 중요하다"며 "라이더(배달원)들에게 손 소독제와 마스크, 예방수칙 문자를 발송하는 것으로 우한 폐렴 확산 우려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페이스북 '서비스 연맹' 페이지 캡처).
(사진: 페이스북 '서비스 연맹' 페이지 캡처).

노조 측의 공문으로 인해 중국 혐오 논란이 일자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맹은 "서비스 일반노조 배민라이더스지회에서 보낸 공문에 매우 부적절한 소수자 혐오 표현이 있었다"며 "담당자에 대해 주의 조치하고 인권 감수성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연맹 측은 "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아직 없다. 그렇다 보니 일부 사업장에서 서비스의 질을 핑계로 마스크 배포는커녕 착용마저 금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전국 모든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감염 예방 조치를 실시하라"고 덧붙였다.

(사진: 페이스북 '서비스 연맹' 페이지 캡처).
(사진: 페이스북 '서비스 연맹'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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