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광 갯마을·온천천 온리단길·토성동 이음골목 새 ‘낭만골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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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광 갯마을·온천천 온리단길·토성동 이음골목 새 ‘낭만골목’으로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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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활력증진사업 선정 골목 환경개선 나서
골목별 스토리 입힌 브랜드 발굴, 상권 활성화 기대
대학생 서포터즈, SNS 홍보활동 및 다큐멘터리 촬영

부산 기장군 일광 갯마을과 온천동 온리단길, 토성동 이음골목 3곳이 부산의 새 '낭만거리'로 거듭났다.

부산시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인 ‘우리동네 골목활력 증진을 위해 골목별 환경개선과 공동마케팅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신흥 상권에 밀려 쇠퇴했지만 상권 부활을 위해 노력한 골목공동체를 선정해 새로운 골목의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환경 정비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통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작년 6월 공모를 통해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138번길, 서구 구덕로148번길,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 3개소를 선정했다.

일광 ‘이천 갯마을 낭만 거리’의 개선 사업 전과 후. 낡은 상가들의 간판이 세련되게 꾸며졌다(사진: 부산시 제공).
일광 ‘이천 갯마을 낭만 거리’의 개선 사업 전과 후. 낡은 상가들의 간판이 세련되게 꾸며졌다(사진: 부산시 제공).

먼저 기장 일광은 가수 최백호가 나고 자란 곳으로, 또 소설가 오영수의 ‘갯마을’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은 일광 바다 인근으로 동해선의 개통과 함께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며 유동인구가 늘고 있지만, 방앗간, 철물점, 찐빵집 등 낡은 상가들로 인해 거리 미관이 아쉬운 곳이었다. 업체별 간판 등 맞춤형 환경개선과 함께 골목 스토리를 발굴해 ‘이천 갯마을 낭만 거리’로 이름을 붙였다. 거리를 알리는 세움 간판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이정표도 설치했다.

토성 이음 골목의 개선 사업 전과 후. 로고젝터를 통해 골목의 브랜드를 알린다(사진: 부산시 제공).
토성 이음 골목의 개선 사업 전과 후. 로고젝터를 통해 골목의 브랜드를 알린다(사진: 부산시 제공).

구덕로148번길은 먼 옛날 극장이 있을 정도로 번성한 거리였으나 다른 주변 상권의 발달로 유동인구가 줄어 자연스럽게 동네 상권으로 변화된 곳이다. 작년 3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토성 이음 골목’으로 이름을 붙였다.

감천문화마을에서 부평동 시장, 자갈치시장, 충무동 해안시장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토성 이음 골목은 생활상권으로 업체별 정비와 함께 로고젝터(그림자 조명)를 통해 골목의 새로운 브랜드를 알린다. 주민센터 앞에는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온천천로453번길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 개선 사업 전과 후. 벽화와 경관조명으로 인해 화사함을 더했다(사진: 부산시 제공).
온천천로453번길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 개선 사업 전과 후. 벽화와 경관조명으로 화사함을 더했다(사진: 부산시 제공).

온천천로453번길은 인접한 온천천 카페거리 덕에 유동인구가 있지만 메인 거리의 큰 업체들에 비해 골목 안은 영세한 곳이 많다. 특히 불빛이 없는 밤에는 어두운 골목길로 변해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는 곳이다.

개성 있는 업체들이 많은 카페거리 특성상 개별 정비보다는 공동 환경 정비에 집중했다. 바닥을 도색해 골목을 걷기 좋게 꾸미고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골목 입구와 안쪽 사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로 특색 있게 조성했다.

부산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롭게 붙인 골목의 명칭과 위치가 검색되도록 한다. 더불어 골목의 변화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겨 홍보용으로 활용한다. 또 대학생들로 구성된 소상공인 서포터즈를 통해 업체별 매력과 함께 변화된 골목의 모습과 저력을 SNS에 알렸다.

골목 별 스토리에 맞는 브랜드 발굴과 공동마케팅으로 특색 있는 골목 변화를 직접 느끼는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의 소규모 환경개선과 더불어 마케팅을 통해 골목을 알린 것이 효과적”이라며 “무엇보다 상인들이 의지를 가지고 골목의 활기를 찾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내년에도 새로운 골목을 선정해 부산 골목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올해 선정된 골목에 대해서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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