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 수질 개선 효과 나타나...장마철 물고기 집단 폐사 사라지고 2급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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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천 수질 개선 효과 나타나...장마철 물고기 집단 폐사 사라지고 2급수 유지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0.07.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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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수질 개선 중...물 속 산소 비율 높이고 배출원 모르는 오염원 색출
온천천 상류는 1급수, 하류는 2급수 유지

부산에는 동래구와 연제구를 가로지르는 온천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1950년대부터 거주해오던 지역 주민들은 온천천이라는 이름보다 ‘똥강’이라고 부를 정도로 매우 더러운 하천이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은 수안초등학교를 거쳐 온천천 시민공원을 지나 오른쪽 수영강과 합쳐진다(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은 수안초등학교를 거쳐 온천천 시민공원을 지나 오른쪽 수영강과 합쳐진다(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매해 장마철이 되면 온천천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떼죽음을 당한다. 장마철에 갑작스럽게 비가 오게 되면서 하천의 용존산소(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가 급격히 낮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물고기들이 숨을 쉬지 못해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한다. 시민단체인 ‘생명그물’의 사무국장 말에 따르면, “현재 온천천과 연결되어 있는 우수관거(빗물 받는 관)의 보수가 시급하다. 우수관거 보수만 잘 해도 용존산소가 낮아지는 문제가 많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수관거 문제로 인한 용존산소 부족만이 원인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생태팀 ‘맑은물정책과’에 따르면, 용존산소 부족도 원인이지만, 특정 지역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 현상이 일어나는 걸 보면, 비가 올 때 비와 함께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비점오염물질(배출원을 잘 모르는 오염물질)’도 큰 원인으로 작용해 특정 지역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맑은물정책과 관계자인 이건표 씨는 “다양한 원인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책으로 낙동강에서 물을 더 퍼 오거나 비점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이전에 비해 수질이 많이 개선됐고 앞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천천 수질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한국학술지 인용 색인’의 자료를 보면, 낙동강 유지용수 공급 후 온천천의 수질은 낙동강 유지용수를 공급하기 전인 2005년에 비해 2010년에 중금속 평균농도가 급격히 낮아졌고, 특히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의 지표인 BOD 지수가 2.0mg/l로 상당히 좋아졌다. 생명그물 사무국장에 따르면, “2010년 이전엔 온천천 수질이 굉장히 나빴으나 2010년부터 온천천의 모든 지점이 2급수로 유지됐다. 현재는 온천천 하류 몇 군데를 제외한 상류 지점은 1~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온천천 산책을 즐겨하는 대학생 강기천(23) 씨는 온천천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해 보기도 좋지 않고 가끔 알 수 없는 냄새가 나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시/구청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강 씨는 “솔직히 신뢰는 가지 않는다. 그러나 다양한 단체들이 수많은 노력을 한다고 하면 시민의 입장에서는 믿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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