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공원호의 건강만세]6-미끄러운 겨울, 낙상과 골다공증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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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공원호의 건강만세]6-미끄러운 겨울, 낙상과 골다공증에 유의하세요
  • 한의사 공원호
  • 승인 2020.01.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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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호 한의사(삼세한방병원 한방내과)
공원호 한의사(삼세한방병원 한방내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기대수명은 82.7세(2017년 통계청 기준)로 10년 전보다 3세 정도 늘어났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원하게 됐다. 즉, 삶의 질(QOL : Quality of Life)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고령층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위험한 질환은 골절이다. 특히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큰 관절인 척추나 고관절에 발생한 골절은 재활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여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

고령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골다공증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골다공증, 고령층 골절의 최대 요인

골다공증은 뼈의 골량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만약 골다공증이 다른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약물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성선기능부전증, 쿠싱증후군,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위절제 후 흡수불량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 질병이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폐경과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골량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한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역시 골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 급격한 성호르몬 감소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골다공증이 드물다. 또한 노화로 인한 비타민D 감소, 칼슘 섭취 감소도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은 고령층 낙상에 이은 골절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이므로 철저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골절 발생 이전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골절 발생 시에 통증이 발생한다. 골절이 발생하면 자립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지므로 침상 안정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고령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낙상에 의해 골절이 잘 생기는 부위는 손목뼈, 척추, 고관절이며, 골절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요추의 골절은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다. 흉추의 골절은 폐활량이 감소할 수 있다. 고관절의 골절은 장기간 침상안정으로 인한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거나,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는 혈액검사와 골밀도 검사가 있다. 혈액검사는 골다공증과 관련 있는 인(P), 칼슘(Ca), 마그네슘(Mg). 비타민D 등의 수치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골밀도 검사는 엑스(X)선을 이용하며, 골절이 잘 발생하는 척추와 대퇴골을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골다공증 예방, 금주와 금연 더불어 칼슘 섭취 많이 해야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한 경우 골절 부위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골절 없이 골다공증만 진단 받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에서 골절 예방을 목적으로 처방되는 칼슘제나 비타민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뼈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는 칼슘이다. 우유, 유제품, 콩류, 채소류, 어패류, 해조류 등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디(D), 비타민케이(K), 마그네슘은 칼슘 흡수를 돕는 영양소이다. 주 2회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비타민디가 충분히 합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타민케이는 청국장, 낫토, 브로콜리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마그네슘은 해조류, 견과류, 콩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반면에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청량음료, 간장, 소금, 술, 카페인은 신장에서 칼슘의 배설량을 늘리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골량은 운동자극에 따라 증가하므로, 골절 예방을 위해 운동은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은 골량 유지를 위해 꾸준히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운동은 근력증가, 평형감각 유지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낙상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 치료는 척추 가운데 독맥선을 따라서 침이나 뜸 치료를 시행한다. 침구치료는 뼈나 근육 주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약치료 역시 칼슘 및 비타민이 풍부한 약재를 이용하여 골다공증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폐경기 여성은 골다공증과 함께 호소하는 갱년기 증상도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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