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하나로, 2019 커넥티드 이태원...화려하고 유쾌했던 지구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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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하나로, 2019 커넥티드 이태원...화려하고 유쾌했던 지구촌 축제
  • 취재기자 안나영
  • 승인 2019.11.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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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11일, 12일에 이태원관광특구, 경리단길 일대에서 다양한 국적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개최됐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200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1300여개 축제 중 사회관계망서비스를 가장 뜨겁게 달군 축제로 손꼽힌다. 한국 전통문화와 이태원 외국 문화를 결합해 국민적 지지를 얻은 이태원 축제가 얼마나 보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축제인지 12일 오전에 그 현장을 둘러봤다.

이태원로, 보광로 일대 차량을 전면 통제해 세워진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식전공연부터 볼거리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전통예술단이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정신예 명창 등이 함께하는 판소리 무대도 있었다. 아시아의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가봉 중동의 아프가니스탄, 유럽의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등의 나라의 대사관이 참석했다. 각 나라의 전통 공연을 본 후 형형색색의 얼굴을 띈 다양한 관객들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을 구사하며 감동의 환호성을 아낌없이 내질렀다.

베트남 국립전통예술단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베트남 국립전통예술단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정신예 명창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개막식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정신예 명창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개막식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 참석한 가봉 대사관과 관계자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 참석한 가봉 대사관과 관계자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세계 음식을 직접 맛볼 수도 있었다. 세계음식존 60개 부스와 한국음식존 24개 부스를 운영했다. 구는 거리 곳곳에 파라솔·벤치·테이블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각양각색의 먹음직스러운 나라별 음식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기를 덩어리째 구워 만든 터키의 전통 음식 케밥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고기와 소스에 버무러진 야채가 아우러져 담백한 맛을 자랑했다. 킬바사 소시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굵게 갈아 겨자씨와 레드페퍼의 풍미가 더해진 폴란드의 고급 소시지다. 조리법도 특유하다. ‘워터 프라잉’조리법으로 처음엔 프라이팬에 물을 1cm 가량 넣고 끓여주다가 물이 거의 증발했을 때 팬에 굽는 방식이다. 소시지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껍질이 톡톡 터지며 육즙이 팡 터져나왔다. 껍질이 쫄깃해 씹는 맛이 무척 좋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럽 음식과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아시아의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내외국인 모두가 다양한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외국인들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사람들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세계 음식존을 이용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사람들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세계 음식존을 이용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기자가 취재를 위해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음식존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이 직접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먼저 말을 걸고, 맛을 보라며 음식을 권하기도 했다. 축제 분위기는 상당히 유쾌했고 그 속에서 전 세계 사람들은 너도나도 친구가 돼가고 있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세계 음식존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세계 음식존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지구촌 퍼레이드는 이태원 축제의 ‘얼굴’이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시범단, 베트남 전통공연단, 태권도 공연단, 세계민속의상팀 등 32개팀 100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퍼레이드단이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 구간을 행진, 광주 칠석동 고싸움이 대미를 장식한다. 우리 나라 국방부 군악대는 물론,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등 우리가 쉽게 볼 수 없었던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공연도 진행됐다.

퍼레이드가 진행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퍼레이드에 주목됐다.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퍼레이드 단이 춤을 추고, 악기를 불며 신나고 화려한 행진을 이어나갔다. 사람들은 남녀노소, 연령대에 관계없이 저마다 축제를 즐겁게 즐기고 있었다.

사람들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사람들이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핵심인 나라 별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핵심인 나라 별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핵심인 나라 별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핵심인 나라 별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핵심인 나라 별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핵심인 나라 별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나영).

이외에도 딜라이브 착한콘서트, 세계 전통문화 경연대회, 요리 이태원, DJ파티, 폐막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요리 이태원은 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해 신설 프로그램이며, 이태원 대표 조경주 쉐프와 경리단길 대표 윤현찬 쉐프가 맛대결을 펼쳤다.

작년에 이어 올 해 또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찾은 대학생 최영민(23) 씨는 “기대 했던대로 지구촌 퍼레이드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DJ파티도 너무 신났다”며 “내년에도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이태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현정(42) 씨는 “이번 행사 컨셉이 ‘커넥티드 이태원(Connected Itaewon)이라 그런지 축제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문화, 세대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올해도 수많은 이들이 이태원을 찾아줬다. 이태원에서 서울과 세계, 용산과 세계가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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