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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편의점도 무인화 바람인건비 줄이려 국내 8곳 개점, 상품에 전자태그 붙여 무인결제...소비자 사이에선 '시기상조' 반응도 / 정인혜 기자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서울 성수동의 이마트24 매장(사진: 이마트24 제공).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무인 시스템 기술 적용이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도 그중 하나다. 편의점 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인 편의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범 단계지만, 업계에서는 운영 결과를 분석·보완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무인점포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업계가 인건비를 줄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편의점은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다. 인건비 절약이 영업 마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무인 편의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업계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점포에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모든 제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나가기만 하면 자동결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 업계는 이를 통해 연간 1조 2500억 엔(약 12조 6400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인점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무인 편의점은 총 8곳이다. 세븐일레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과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점 등 2곳을, 이마트24는 서울조선호텔점, 전주교대점, 성수백영점, 전북대의대점, 공주교대1호점, 공주교대2호점 등 총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완벽하게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곳은 서울조선호텔과 전주교대점 뿐이다. 이 밖에 다른 매장은 심야나 일정 시간에만 무인으로 운영된다.

매장에는 출입과 무인 결제 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무인 공간인 만큼 안전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매장 내부에서 일정 데시벨 이상 큰소리가 나면 고음 인식 시스템이 이를 감지, 점장과 본사 헬프데스크에 알람 메시지를 전송한다. 냉동·냉장고에는 온도 센서를 부착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화재가 감지되면 역시 알람 메시지가 전송된다.

다만 무인 편의점을 이용한 고객들 사이에서는 아직은 ‘불편하다’는 평이 나온다. 대학생 이아현(전북 전주시) 씨는 “고객 스스로 바코드를 읽히고 카드로 결제하는 게 아직 서툴다 보니 일반 편의점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계산할 때 오류가 생겨서 물건을 못 산 적도 있다”며 “직원이 있는 편의점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이 이용하기에 버겁다는 우려도 있다. 직장인 설윤경(32, 서울시 강동구) 씨는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적응하더라도, 나이 드신 분들은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시범 운영으로 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건비 감축의 장점만 있을 뿐 고객 입장에서는 스스로 결제하는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내 상용화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담배·주류 등 미성년자 구입 불가 품목 관리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마트24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고 담배는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성인 인증을 확인하지만, 미성년자가 성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담배를 구매할 시 이를 제지할 방법은 요원하다.

업계에서도 완전한 시스템이 도입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인프라가 완전하게 갖춰진 상황이 아니라 완전히 편리한 무인점포가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내 환경을 고려해 현재의 단점을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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