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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 미국보다 우수하고 편리한 한국의 건강검진 제도, 행정처리, 그리고 교육열 / 장원호[제3부] 삶의 뜻을 생각하는 은퇴인
  • 미주리대 명예교수 장원호 박사
  • 승인 2017.12.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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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초심(首丘初心: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고개를 둔다는 말로 고향을 그리워함을 뜻함)인가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나의 근본을 잊지 않으려는 의지가 내 가슴에 차 있는가 봅니다. 역마살이 끼어서 고향을 떠나 이국에 산 지가 반세기를 지났어도, 꿈속에 나타나는 동네와 사람들은 항상 멀리 떨어져 있는 조국의 동네와 사람들입니다. 

이제까지 제가 태어나서 자라고 생활한 지난 이야기를 대강 여러분들께 들려 드렸습니다. 이제 은퇴인으로서 틈만 있으면 조국을 방문하고 그리운 우리나라의 명소를 찾으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나의 작은 목표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한국을 방문해서 다니고 만난 곳과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조선 왕조가 수도로 정한 이래, 지금까지 자랑스런 내 조국의 심장입니다. 21세기의 아름다운 관광 도시의 하나로서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근래에 새로 복원한 경복궁, 그리고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서울 도심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강과 다리, 지하철, 우뚝 높이 솟은 거대한 빌딩 숲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경복궁 향원정(사진: 장원호 제공)

한국전쟁으로 다 부서진 서울이 이렇게 건설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나도 1966년에 미국에 유학생으로 간 이래, 서울에 올 때마다 엄청나게 달라지고 발전하는 서울과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참으로 우리 민족은 우수하고 능력이 뛰어납니다. 근대에 불행했던 36년 간의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이 가져온 폐허 속에서, 이렇게 기적적인 재건에 재건을 거쳐 세계 역사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한 것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 뺴고는 달리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서울에 도착하면, 우선 놀라는 것은 이런 풍경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의 첨단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전 세계 다른 어느 도시에서 보지 못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DMB)이 실시되고 있며, 인터넷 연결은 한국인 생활 어느 곳에서나 빠르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지하철이나 터널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시는 전 세계 수 많은 도시를 돌아 다녀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디지털 환경은 아마도 서울이 세계 최고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서울에 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종합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미국에서 한 번 하려면, 그 수속이 복잡하고, 수개월이 걸리며, 비용도 많이 듭니다. 서울에 가면 1주일 이내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모든 건강검진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치고 나면 검사 결과를 즉시 사진과 함께 보여 줍니다. 근래에는 외국에 사는 동포를 위하여 건강 진단을 한국의 명승지 관광과 함께 묶어서 실시하는 '모국 방문 관광 상품'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교포들이 자주 고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또 출입국 관리사무소나 자동차 운전 면허증 사무소에 가면,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보 처리 행정 절차가 최고이며, 일하는 공무원들의 민첩하고 영리한 일처리는 다른 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전화 받을 것 다 받고, 자기 할 일 다 하면서도 전혀 서두르지 않는 미국 공무원들을 쳐다보면 속이 터질 지경인데, 한국 공무원들의 서비스와 속도는 단연 전 세계 1등입니다. 호적등본을 본적지에 가지 않고 전국 아무 동사무소에서나 교부 받을 수 있고, 자동차 면허증은 신청 즉시 손에 쥐고 나오면서 크게 감탄했습니다.

얼마 전, 내가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자동차 면허증을 갱신하려고 줄을 서서 몇 시간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더니, 면허증은 한 달 후에 우편으로 집으로 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미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행정력을 좀 배우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민첩한 행정력이 한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한국이 이렇게 크게 발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몇 번이나 연설 속에서 말 한 것처럼 한국 교육의 힘입니다. 한국인의 교육에 대한 집념은 엄청납니다. 자녀들을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하여 한국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초등학교부터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전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 젊은이들의 디지털 기술이나 첨단 학문에 도전하는 정신은 경쟁이 심한 한국사회에서 견뎌야 할 기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육을 비판하고 개선해야 된다고 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만, 함난한 지난 세월 속에서 우리나라가 이룩한 모든 성과는 그래도 한국 교육의 성과와 저력이었습니다.    

미주리대 명예교수 장원호 박사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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