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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제주도 저지오름, 협재 해수욕장, 초원승마, 오설록에서 추억의 가족 여행을 즐기다 / 장원호
  • 미주리대 명예교수 장원호 박사
  • 승인 2018.0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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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섬 제주를 처음 찾는 사람들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에 반합니다. 그러다가 몇 번 더 제주 섬을 찾게 되면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보게 되는데, 그게 바로 '오름(기생화산)'입니다. 부드러운 오름의 능선과 그 오름에서 굽어보는 제주의 풍광은 제주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의 정점입니다. 

한라산이 거느리고 있는 360여 개의 크고 작은 오름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풍광과 느낌을 선사합니다. 은빛 억새들이 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오름, 소와 말이 노니는 이국적인 정취의 오름, 굼부리(분화구)에 연못이 있는 오름 등 각자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섬이 갖는 기생화산 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하니 그런 절경을 만들어 내나 봅니다.

동네 뒷산같은 만만한 능선에 올라가 봐야 별 것 있겠냐고 여기기 쉽지만, 올라가 보면 밑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그 아래로 펼쳐집니다. 덕분에 매년 제주 여행을 가도 지겹기는커녕 늘 새로운 마음으로 제주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개성 있는 오름들 가운데, 드물게도 울창한 숲을 가진 오름이 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저지 오름'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름을 굳이 구분하자면 억새오름, 민둥오름, 숲오름으로 나뉜다는데, 저지오름은 대표적인 숲 오름입니다. 저지오름은 2007년 산림청이 주관하는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그 모습이 더욱 궁금했습니다.

이 오름은 저지리의 수호신처럼 마을 한복판에 둥그렇게 서서 주변을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이 오름을 중심으로 5개(중동, 남동, 성전동, 명의동, 수동)의 작은 마을이 모여 있습니다.

제주 서쪽의 중산간 지역에 터를 잡은 저지리는 옛 생활 모습을 간직한 마을입니다. 집들마다 어깨 높이의 새까만 돌담들이 이어져 있고, 돌담 너머 마당엔 때깔 고운 감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그 위로 병풍마냥 둘러쳐진 저지오름을 보고 있자니, 마을과 오름이 잘 어울립니다. 저지리 마을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약칭 한아연)'이 올해의 아름다운 마을로 뽑았다고 하니, 이 마을의 아름다움에 저지오름도 한몫 했을 듯싶습니다.

협재 해수욕장

협재 해수욕장은 제주시 서쪽 32km 거리의 한림공원에 인접해 있으며, 조개 껍질 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코발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백사장의 길이 약 200m, 폭은 60m, 평균 수심 1.2m, 경사도 3~8도로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해수욕장으로 적합하기도 합니다.

협재 해수욕장(구글 무료 이미지)

또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소나무 숲에서는 야영도 가능합니다. 이 해수욕장의 남서쪽 해안은 금릉 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데, 주민들은 두 해변을 합쳐 협재 해수욕장이라고도 부릅니다. 

해수욕장 내에는 탈의실, 샤워실, 휴게소, 식수대, 화장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있어 이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짙은 송림이 있어 야영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전복과 소라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싱싱한 해산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는 한림공원, 협재굴, 명월대, 황룡사, 영각사 등이 있어 해수욕과 함께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수욕장 정면에 보이는 비양도의 모습은 맑고 깨끗한 해수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초원승마

초원승마는 우보악 오름과 서귀포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초원 승마 코스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 저 멀리 마라도를 바라보고 롯데스카이 골프장 36홀을 내려다 보면서 자연과 함께 말을 타고 돌아볼 수 있습니다. 

초원승마장에서 말을 탄 손주들(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승마를 마치고 롯데 호텔 길 건너편에 있는 5성의 호화 호텔 킹스톤으로 갔습니다. 호텔 꼭대기에 이름도 아름다운 '하늘 오름' 식당이 있습니다. 저녁 정식이 1인당 10만 원 정도였는데, 고급 포도주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해서 마셨는데, 값이 많이 비쌌습니다. 아들 철준이 친구가 저녁 식사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제주도에서 중국 재벌이 시작한 거대한 호텔과 카지노 회사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비싼 곳에서 아들 친구 덕에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오설록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비행장 가는 길에 우리 가족은 오설록 차 문화 기념관을 들렸습니다. 오설록은 제주도 서광다원 입구에 있으며,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 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며, 녹차와 한국 전통 차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학습 공간입니다. 오'설록(o'sulloc)은 'origin of sulloc, only sulloc, of sulloc cha'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설록차의 기원이자 뿌리가 되는 제주도에서 설록차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습니다. 'Oh! Sulloc'이라는 감탄의 의미를 경쾌하게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답니다.

오설록 차 박물관(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우리는 다시 서울로 와서 내일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이번 서울 여행은 우리 생애에 아주 값진 여행이었다고 철준이와 며느리 다미, 그리고 손주 윤석이와 하은이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미주리대 명예교수 장원호 박사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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