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춘들의 로망 아르바이트?.. 놀이공원 캐스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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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춘들의 로망 아르바이트?.. 놀이공원 캐스트의 세계
  • 취재기자 남태우
  • 승인 2023.05.2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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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어트렉션 캐스트 이재룡 씨 인터뷰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 높은 텐션 유지 위해 캐스트 선택

아르바이트는 20대 청춘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일거리다. 돈을 벌기 위해서, 사회적 인맥을 쌓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개인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르바이트는 성격에 따라 희망하는 직종도 다양한데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20대 아르바이트생이라면 로망으로 손꼽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바로 놀이공원 캐스트다.

놀이공원 캐스트는 일반적으로 테마파크나 놀이공원에 가면 볼 수 있는 직원들을 말한다. 놀이공원 캐스트는 놀이공원에 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온 손님들이나 나이가 어린 손님들을 마주하기 때문에 높은 텐션을 유지해야 할 상황이 많다. 그래서 주로 내향적 성격보다 외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에 빗대어 ‘대문자 E(외향형)’인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2022년 3월 31일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어느덧 개장 일 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전까지 부산에 마땅한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가 없었기에 부산시민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중에서 특히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개장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산지역 주변에 사는 놀이공원 캐스트를 꿈꾸던 사람들이다. 지금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어트렉션 캐스트로 일하고 있는 이재룡(24) 씨도 마찬가지다. 환상의 동화 속 왕국,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캐스트를 알아보기 위해 이재룡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환상의 동화 속 왕국!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어트렉션 캐스트로 일하고 있는 이재룡입니다.”

-보통 놀이공원 캐스트는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특수한 아르바이트로 많이 생각하는데 많은 아르바이트 중에서 놀이공원 캐스트 아르바이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저는 놀이공원 캐스트 아르바이트를 하기 이전에 다른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은데요. 과거에는 공사장, 택배 상하차, 일용직, 식당, 뷔페, 호텔 퇴실, 물건 납품 등 주로 고되고 힘든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이번 아르바이트만큼은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하고 싶어서 놀이공원 캐스트 아르바이트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행복하게 웃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재룡 씨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캐스트로 일하고 있다(사진: 이재룡 제공).
이재룡 씨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캐스트로 일하고 있다(사진: 이재룡 제공).

-대답만 들어도 행복하게 일하는 게 느껴지네요! 앞서 말했듯 놀이공원 캐스트는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조금 특수한 아르바이트잖아요. 혹시 처음 놀이공원 캐스트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 때 평상시 알고 지내던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보통 주변 지인들은 저에게 ‘신선했다’, ‘너가 놀이공원 캐스트를 하게 될 줄 몰랐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어요. 그리고 ‘만나면 춤춰주냐’, ‘노래해주냐’와 같은 질문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런 질문을 하면 진짜로 춤도 춰주고 노래도 불러줘요. 가족들은 저에게 ‘너무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줬고 보고 간 입문교육을 같이 듣던 캐스트 동기들은 저에게 완전 천직이라고 ‘태어났을 때부터 놀이공원 캐스트로 태어났을 것 같다’고 해줘서 ‘돌잔치에서 마이크 잡진 않았어요’라고 대답했던 기억도 납니다.”

-입문교육을 들을 때부터 동기들의 인정을 받았다니 캐스트가 정말 천직이신가 보네요. 그렇다면 혹시 처음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 캐스트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나요?

“우선 처음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너무 긴장돼서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갔는데 생각처럼 못 봐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웠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여러 질문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제 경력 사항 때문인지 포스기 관련 질문이 많아서 게이트 캐스트로 가는 줄 알았는데 어트렉션 캐스트로 배정받아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지막 질문으로 ‘평상시 일하면서 힘들거나 싫었던 게 무엇이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 질문에 제가 ‘일은 힘들어도 하면 할수록 무뎌지니 결국 힘들고 좋은 건 사람이 좌지우지하지 않느냐,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일할 때 너무 행복했었고 싫었던 것은 없었다’고 대답했던 게 어트렉션 캐스트로 배정받는데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왜 재룡 씨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어트렉션 캐스트로 일하고 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네요. 그렇다면 막상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어트렉션 캐스트로 일을 해보니 힘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사실 모든 일이 그렇듯 힘든 점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죠. 앞서 답변 드렸듯 힘들고 좋은 건 일보다는 사람에게서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안되는 걸 되게 해달라’, ‘키가 작든 크든 그냥 기구를 태워달라’는 곤란한 부탁을 해서 거절하면 욕을 하며 고집을 부리신다던가 바닥에 침을 뱉는 등 여러 상식 외 행동을 보이시는 손님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땐 저희도 속상하고 당황스러워요. 저희도 손님들이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만 보내시다 가시면 좋겠지만 안전기준은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역시 손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가끔 저런 손님들을 마주하면 속상하고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놀이공원 캐스트는 항상 높은 텐션을 유지하고 웃고 있어야 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저런 손님들을 마주하면 더 곤란할 것 같네요. 그렇다면 반대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어트렉션 캐스트로 일하시면서 재밌었던 경험이나 색달랐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당연하죠! 먼저 재밌었던 경험에 대해 답변드리면 아무래도 저는 어트렉션 캐스트로 일을 하다 보니 퍼레이드나 놀이기구에 누구보다 가까운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직접 멘트도 하고 손님들과 놀 수 있어서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하는 게 가능해요. 한 번은 ‘자이언트 스윙’이라는 기구에 있을 때인데 가끔 안전바가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올려드려야 해요. 근데 저는 안전바가 올라가지 않은 손님 옆에 앉아 안전바를 못 올리는 척 연기를 하며 집에 못 갈 것 같다는 장난을 쳤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그 손님이 유독 일행분들 사이에서 무서워하셨는데 손님과 일행분들이 장난을 재밌게 잘 받아주셔서 저도 재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평소에는 듣기 힘든 ‘형 사랑해요’, ‘오빠 잘생겼어요’와 같은 말도 들어보고 그 말에 반응하면서 즐겁게 일한 기억이 있습니다.”

“색달랐던 경험으로는 역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일을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 마이크를 잡고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적성에 맞아 놀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놀이공원이다 보니 연예인분들이 오시거나 촬영을 오셔서 가까이서 본 것이 색달랐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놀이공원으로 놀러 가는 손님들도 재룡 씨 같이 재밌게 장난쳐주는 캐스트가 많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다음 질문은 요즘 지하철역 광고판에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첫 번째 생일파티 광고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5월 가정의 달이잖아요. 혹시 관련된 이벤트가 많이 준비돼 있나요?

“아 보셨군요! 지금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한 지 1년이 지나 생일파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공휴일이 많고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 성수기라서 저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준비하고 진행하는 행사들이 정말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불꽃놀이를 진행하고 경품 행사도 진행하고 퍼레이드도 매일 진행 중이니 많은 분이 오셔서 즐기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손님분들이 아무리 많이 오셔도 지치지 않고 같이 놀 준비돼 있습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 1주년을 기념해 생일파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남태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 1주년을 기념해 생일파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남태우).

-재룡 씨가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저도 가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놀이공원 캐스트는 주로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20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로망으로 손꼽히는 아르바이트 중 하나잖아요. 그래도 혹시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 캐스트들을 위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캐스트의 혜택이나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해주시죠!

“음 일단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캐스트의 혜택은요. 다른 롯데 계열사의 테마파크나 놀이공원에 대해 초대권, 우대권, 할인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저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내의 상점에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룡 씨와 인터뷰를 나누며 놀이공원 캐스트에 대해 알아봤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놀이공원 캐스트와 유사한 점도 많았지만 생각지 못한 답변도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이재룡 씨의 얼굴에는 설렘과 즐거움이 엿보였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느껴졌다. 이러한 긍정적인 힘이 방문자들에게도 전달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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