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더 30㎞포럼' 부산서 출범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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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더 30㎞포럼' 부산서 출범 활동 시작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09.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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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등 낡은 원전 수명연장 저지
부산지역 시민환경 단체 및 전문가 대거 참여
원전 안전 관련 입법 조례 제·개정 등 추진키로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2023년이면 설계수명 40년이 끝나는 고리원자력발전소(고리원전) 2호기 등 낡은 원전의 수명연장을 저지하고 도시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시민운동단체가 결성됐다. 2015년 고리원전 1호기 수명연장 반대운동을 끈질기게 펼쳐 2017년 고리원전 1호기를 폐쇄하는데 일조한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범시민운동’을 다시 잇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다.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더30㎞포럼’은 22일 오후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이흥만 부산탈핵시민연대 공동대표, 정상래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오문범 부산와이엠시에이(YMCA) 사무총장, 김정환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YWCA) 사무총장, 원정 부산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이 맡았다.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이란 기치로 22일 '더30킬로미터 포럼'이 부산에서 출범했다(사진: 더30킬로 포럼 제공).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이란 기치로 22일 '더 30킬로미터 포럼'이 부산에서 출범했다(사진: '더30킬로미터 포럼' 제공). 

‘더30㎞포럼’은 부산·울산과 경북 경주·영광·울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23기로부터 반지름 30㎞ 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가·활동가·시민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전국 낡은 원전의 수명연장과 사용후핵연료의 원전 터 안 중간저장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되면서 원전 지역 주민들은 우려를 넘어 분노에 이르고 있다. 윤 정부의 원전 폭주에 맞서기 위해 다시 우리 시민들이 나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어 “원전 안전문제는 탈핵·환경운동가들만이 짊어져야 하는 무거운 짐이 되어선 안 된다. 여야 정당의 입장을 넘어서서 지역 주권을 가진 모든 시민이 정부와 자치단체에 정당하게 요구하는 안전권이며 생명권의 외침이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원전의 위험성을 제대로 공유하고,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요구하며,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행동인으로 나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이 포럼은 고리원전 2호기 등 낡은 원전 수명연장 반대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고리원전 2~4호기, 월성 2호기, 한빛 1·2호기 등 수명만료 되는 6기의 수명연장이 잇따라 추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이 포럼은 △원전을 지방에만 건설하는 중앙집권적 에너지정책 대신에 분권적 에너지정책 촉구 및 대안 마련 △원전지역 연대 활동 △원전 안전 관련 입법 조례 제·개정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현안 모니터링·학술·교육·홍보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 포럼은 창립식에 이어, 차재권 부경대 교수(정치외교학과)의 사회로 첫번째 토론회를 열었다. 김해창 교수가 ‘윤석열 정부 원전정책의 문제점과 대응전략’을,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가 ‘노후원전과 안전’을,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회 공동대표가 ‘고리원전 2호기 수명연장 관련 방사성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대외협력국장, 이자영 부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이 토론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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