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우크라이나 침공 이게 내 잘못이냐?... 러시아 사태에 뜬금없는 악플 세례 받은 유튜버 ‘소련여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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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우크라이나 침공 이게 내 잘못이냐?... 러시아 사태에 뜬금없는 악플 세례 받은 유튜버 ‘소련여자’ 분노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2.2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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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선수 도핑,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일부 네티즌 악플 테러
‘소련여자’, 악플 하나하나 읽으며 당당하고 유쾌하게 받아쳐
네티즌들 악플러들의 무개념 악플 부끄럽다며 '소련여자' 응원

구독자 114만 명의 인기 유튜버 ‘소련여자’가 최근 러시아 사태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에 분노하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러시아 사람이란 이유로 근거없는 악플 테러를 받은 유튜버 '소련여자'가 악플들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사진: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 캡처).

‘소련여자’를 운영하는 러시아 출신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러시아 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시작 전 그녀는 전쟁 개시 이후 해당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속되는 해명 요구 및 침묵에 대한 비난으로 영상 업로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의 도핑논란으로 “여기가 약쟁이의 나라인가요?”, “러시아인 꺼져라”, “러시아에서 논란되니 아무 말도 못 하네” 등의 지나친 악플 테러를 받은 ‘소련 여자’는 이에 대한 해명을 먼저 시작했다.

그녀는 “러시아 욕하는 건 내 전문인데 ‘지금우리학교는’ 본다고 늦었다”며 “이게 내 잘못이냐. 정신나간 XX들아”라고 말하며 악플러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그녀는 악플을 하나하나 읽으며 “도핑은 절대 안된다. 그냥 약쟁이 올림픽을 열어 강화인간끼리 대결하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입장 표명좀”, “푸틴 관리 안하냐?”, “혹시 러시아를 옹호하시나요” 등의 어이없는 악플을 공개했다. 그녀는 “No War.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된다”며 자신의 뜻을 전했다.

또한 러시아 국적이란 이유로 근거없이 그녀를 비난하는 수많은 악플들을 읽으며 당당하고 유연하게 대처했다. 해명 이후 그녀는 “해명을 했으니 자숙하러 가겠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저런 사람들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무개념들이 악플단다는 얘기듣고 응원하러 왔습니다”, “이분이 도핑한 것도 전쟁일으킨 것도 아닌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일부 악플러들을 비난하고 ‘소련여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소련여자’는 먹방과 리뷰 위주로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버이다. 러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도 게재하지만, 러시아의 체제를 선전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해학적으로 풍자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소련여자’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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