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러시아 영화 초청, 개봉 줄줄이 취소
애플, 유튜브, 트위터 등 각종 기업도 제재 동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를 향한 경제적 압박을 시작으로 스포츠계의 러시아 퇴출 선언과 더불어 문화예술계와 각종 기업까지 러시아를 비난하거나 보이콧하는 분위기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국제 경기 출전을 무기한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 축구협회(RFU)는 강하게 반발하며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임을 밝혔다.
칸 국제영화제는 5월 열리는 영화제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영화제작사인 디즈니, 위너 브라더스, 소니 픽처스는 러시아에서 신작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더 배트맨’의 러시아 개봉이 취소됐다.
애플은 러시아에서의 애플페이 사용을 중단시키고 자사 제품 판매도 중단했다. 또한 애플 지도에서 우크라이나의 교통 및 실시간 사고 소식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도 제재에 동참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 수익을 얻지 못하게 하고, 그들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채널을 폐쇄하거나 노출을 제한한 것이다.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산 보드카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러시아와 관련된 칵테일 이름을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칵테일 ‘모스크바 뮬’은 ‘키이우 뮬’로, ‘블랙 러시안’은 ‘블랙 우크라이나’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향한 전 세계의 규탄은 양심을 지키려는 세계 공동체 의식의 발로로 보인다.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러시아의 고립 상황은 당분간 끊이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