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 마주한 대만도 불안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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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국 마주한 대만도 불안 느껴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3.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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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에 미칠 영향 걱정
중국도 '하나의 중국' 원칙 내세워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주장

“오늘날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되지 않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만이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는 의미의 사진이다(사진: 豪爾德.H . 트위터 캡쳐).
대만이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는 의미의 사진이다(사진: 豪爾德.H . 트위터 캡쳐).

지난달 28일 24시간 동안 야후 타이완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에 미칠 영향이 걱정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걱정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 10만 8500여 명 중 절반이 넘는 54.8%를 차지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에 나서지 않기로 하자 대만 국민들은 중국이 대만 침공 시에 미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단순한 이웃 나라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역사, 문화, 정신을 공유하는 한 몸이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중국도 러시아처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을 이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지난달 23일, “타이완은 중국 영토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일부분이며, 이 점은 반박할 수 없는 역사적 법적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 겸 민진당 주석은 중앙상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지할 것임을 밝혔고, 미래에 대비해 전군에 전투태세 강화를 지시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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