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뽑은 직장조건 1위는 ‘워라밸 보장’...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 '높은 급여'보다 ‘주 4일제’ 도입에 적극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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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뽑은 직장조건 1위는 ‘워라밸 보장’...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 '높은 급여'보다 ‘주 4일제’ 도입에 적극 찬성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3.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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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높은 급여’보다 주 4일만 일하고 3일 쉬기 선호
코로나19로 근무형태 다양화...‘주 4일제’도입 논의 본격화할 듯
지난해 6월, ㈜에듀윌 ‘주 4일제’도입...휴무일 ‘드림데이’로 지정
중소기업은 '그림의 떡'...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문제’ 우려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 ‘워라밸 보장’이 중요한 직장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4일제’에 대한 관심이 정치권에서도 화두에 오를 만큼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근무형태가 다양해지자 일주일에 4번만 출근하는 '주4일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로 근무형태가 다양해지자 일주일에 4회만 출근하는 '주4일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잡코리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이 뽑은 좋은 직장 조건 1위는 ‘워라밸 보장’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을 가진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높은 급여’를 주는 곳보다 인기 있는 기업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워라밸을 보장받기 위해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4회 출근하고 3일 쉬는 ‘주4일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근무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점차 커졌다.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 등으로 근무형태가 다양화되자, 기존의 근무방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해서 실행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꿈의 직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해 6월부터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중견 이상의 규모인 기업 중 최초로 시행됐다. 주 4일제 휴무일을 ‘드림데이(Dream Day)’라고 지정해 직장인에게 꿈같은 하루라는 의미로 불리고 있다.

주 4일제를 경험한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대부분 높았다. 불필요한 업무가 줄면서 업무 성과는 더욱 높아진 것. 뉴질랜드의 한 금융기업 퍼페추얼가디언은 기본임금은 유지한 채 주 4일제를 도입했고 그 결과 생산성이 20%나 높아졌다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주 4일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본임금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4일만 일할 경우 급여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 기업에 따르면, 하루 동안 일하지 않으면 월급의 20%가 준다고 한다. 또 중소기업이나 공장노동자 등 노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수당이 붙는 경우에는 근무시간 단축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추가로 ‘노동양극화’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양극화란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들 사이에 임금과 복지, 노동 환경 등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현상을 뜻한다.

한편 국가에서 워라밸을 위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는 2018년 일부 공공기관에서부터 시작해 올해부터는 5인 이상 전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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