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회식과 모임... '엔데믹 블루' 겪는 직장인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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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회식과 모임... '엔데믹 블루' 겪는 직장인들 늘어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5.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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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회식 늘고 개인 시간 줄어 우울감 증가
회식으로 주점 업종의 법인 카드 매출 약 70% 상승해
직장갑질119 '회식 강요는 직장 내 괴롭힘' 등 제안

정부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일상이 점점 회복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지됐던 회식과 모임 등이 부활하면서 ‘엔데믹 블루’를 겪고 있는 직장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늘어나는 회식 등에 직장인들이 '엔데믹 블루'을 겪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늘어나는 회식 등에 직장인들이 '엔데믹 블루'을 겪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엔데믹 블루’란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늘어나는 회식 등으로 개인 시간이 사라져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으로, ‘코로나 블루’와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한 공무원은 회식으로 인해 자신의 지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자 “윗사람들은 왜 이렇게 회식을 하고 싶어 하는 거냐”며 “다들 가족 있고 친구 있지 않냐. 나는 퇴근하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내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퇴근하면 남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한 직장인은 커뮤니티에 “위드 코로나 뜨고 나서 매주 2~3번 회식한다”며 “어제도 회식하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2시였다. 제발 제발 제발 회식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BC카드의 매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전 해제 시점’인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의 주점 업종의 법인 카드 매출은 ‘해제 전 시점’인 3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기간 대비 70%나 상승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직장마다 회식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회식과 모임 등이 사라져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 개인 취미를 즐기거나, 지인을 만나는 등 개인 자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회식 등이 재개되면서 줄어드는 개인 시간에 직장인들은 우울감을 느끼며 코로나19 이전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평등하고 안전한 직장생활을 위한 '회식 5계명'으로 ▲회식 강요·회식 배제는 직장 내 괴롭힘 ▲술 따르기·끼워 앉히기는 직장 내 성희롱 ▲음주·노래방 강요 금지 ▲고기 굽기 등 상사 솔선수범 ▲술자리 불편한 직원 살피기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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