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본 꼰대 유형 1위 '라떼는 말이야 형' 2위 '군대조교형...젊은이들 노인혐오 현상 갈수록 심화
상태바
젊은이들이 본 꼰대 유형 1위 '라떼는 말이야 형' 2위 '군대조교형...젊은이들 노인혐오 현상 갈수록 심화
  • 부산시 금정구 송가현
  • 승인 2020.11.22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이들이 본 직장 상사들은 거의 '꼰대 라떼'
젊은이들, "노인 공경 의사 있지만 먼저 요구하면 반감"
지금은 노인과 젊은세대의 상생 인식 절실한 때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안전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공무원의 89.2%는 경직된 사고와 권위적 태도를 보이는 상관 등을 지칭하는 이른바 ‘꼰대’가 자신의 직장에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꼰대 유형으로는 과거 경험만 중시하고 세대별 차이를 무시하는 '라떼는 말이야형'(50.7%)과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군대조교형'(23.9%)이 꼽혔다. 가장 싫은 꼰대 유형은 본업과 무관한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갑질오너형'(32.0%)이었고 '군대조교형'(28.2%)과 '라떼는 말이야형'(24.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나이에 따른 갈등 사례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흔하다. ‘꼰대’라는 말 자체도 젊은이들이 노인을 혐오하는 현상 중 하나다.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과연 자신이 꼰대라는 것을 인식은 하고 있을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그들보다는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하고 배려와 존경의 시선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이가 곧 벼슬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노인 인식과 사고 관습은 잘못되었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의 상생 협력 만이 초고령화 사회가 살아가는 방법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의 상생 협력 만이 초고령화 사회가 살아가는 방법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나는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지하철을 타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몸으로 나를 밀쳐내면서 내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물론 나는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고 배려해주고 싶은 맘도 있지만, 그렇게 갑자기 온몸으로 나를 밀쳐내고 새치기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한 할머니에게는 양보 의사가 사라진다. 할머니의 강압적 태도가 내 기분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나이에 맞는 특권은 없다. 하지만 많은 고령층의 사람들이 나이에 맞는 특권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특권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고령자는 사회적 약자다. 우리처럼 약자가 아닌 젊은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 약자의 위치를 당연하게 여기고 벼슬처럼 누리는 안하무인적 행동이 계속된다면, 젊은이들의 노인 혐오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영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잇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