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유튜브 운영하는 박막례 할머니... 소통하면 세대간 갈등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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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유튜브 운영하는 박막례 할머니... 소통하면 세대간 갈등 풀린다
  • 경남 김해시 정다운
  • 승인 2020.11.2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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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89% "꼰대 같은 상사 경험한다"고 응답
박막례 할머니 이후 유튜버로 나선 노인들 많아져
과거와 현재가 다르듯 지금의 사회도 많이 변해있다. 신세대의 문화도 즐겨보자. (사진 : unsplash 무료 이미지).
세대간 단절을 위한 대화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사진 : unsplash 무료 이미지).

노인 혐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선지 ‘꼰대’, ‘라떼는 말이야’ 등 어른들을 비하하는 신조어들도 많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공무원 3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1960-70년생 ‘시니어 공무원’과 1980-2000년대 출생 ‘주니어 공무원’이 참여했는데, 주니어 공무원의 89.2%가 경직된 사고와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꼰대 같은 상사가 자신의 직장에 있다고 답했다.

흔히 꼰대라고 부르는 어른들은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같은 반 친구들은 연세가 많은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옛날 이야기를 하면 꼰대라고 말하면서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을 세대 차이라고 하지만, 나는 어른들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노인 혐오는 늘어만 가고 심지어는 노인 학대 사건도 발생한다.

나이 간 위계질서와 세대 차이로 인한 혐오 인식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노인들이 지금 세대의 가치관에 생각을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교육받은 내용도 다르기에 평생 지녔던 가치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 일부 노인들은 신세대를 이해하고 유행을 따라가고 있다. 가장 적절한 예시가 바로 노인 유튜버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박막례 할머니’가 누군지 알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는 유튜브를 포함한 디지털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손녀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 유튜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구세대와 신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며 사회를 함께 꾸려나가는 것이 나이 에 따른 혐오와 편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노인들이 권위적인 사고를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같은 신세대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을 무시하고 꼰대라고 부르지 않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나는 신세대가 노인들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만큼 노인도 점점 젊어지고 있는데 나이 많다고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는 일은 점점 줄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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