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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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뜨겁다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3.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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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과 함쎄 살기 다방면 지원 나서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들어진 가맹점주들을 도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외출, 외식, 모임 등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이 늘어났. 이에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의지로 본사들이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가맹점들이 힘들어지자 많은 가맹본부들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가맹점들이 힘들어지자 많은 가맹본부들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현재까지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8만 4584개)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했다. 가맹본부들은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 식자재 지원, 광고와 판촉 비용 지원, 휴점 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31개 가맹본부들은(소속 가맹점 1만 2690개) 가맹점이 가맹본부에게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가맹점들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로열티를 2개월 간 면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전 가맹점에 대해 3개월간 로열티 50% 인하를 결정했고 대구, 경북지역 가맹점은 3원 로열티 면제를 실시했다.

가맹점들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소속 가맹점 1만 1572개)에 달한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느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가격을 5~10% 인하하기로 했다.

치킨마루는 과거 AI파동이나 폭염 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공급가를 인하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하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점주의 광고, 판촉비를 지원하는 가맹본부도 19개사(소속 가맹점 1만 6743개)에 달한다.

7번가 피자는 매장매출이 감소하고 배달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맥주점문점 가르텐비어는 업종 특성상 배달이 가능한 메뉴가 거의 없어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배달중심 프랜차이즈 치킨퐁237를 이수하고 배다 판매를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18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 1263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휴업하거나 매출 하락에 따른 자진휴업에 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얌샘김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을 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 원을 지급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의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커브스는 휴관 기간 동안에는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커브스 회원들도 이용 기간을 일시 정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도 16개사(소속 가맹점 2만 8967개)에 이른다.

맥주 전문점 역전할머니맥주는 매출이 저조하자 가맹점주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각가 현금 200만 원씩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역전할머니맥주는 PPL 광고비 3억 원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4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 8795개)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 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1억 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 비빔밥 1만 개를 기부했다. 메가커피 하형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현금 및 방역물품을 대폭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추가경정예산 통과로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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