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공공배달앱 '배달모아'에 시민들 환호...성공 비결은 업소에겐 수수료 무료, 시민에겐 통 큰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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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공공배달앱 '배달모아'에 시민들 환호...성공 비결은 업소에겐 수수료 무료, 시민에겐 통 큰 혜택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1.06.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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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공공배달앱, 전국 지자체 중 업소 수수료 없앤 세 곳 중 한 곳
지역화폐 사용한 시민에겐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
기존 배달앱에 익숙한 일부 시민들은 아직 반응 시큰둥

코로나19에도 꺾일 기미가 안 보이는 배달 앱 수수료와 배달비 인상에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한숨을 푹푹 내쉰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곳곳의 지자체를 중심으로 구세주처럼 등장한 지역 공공 배달 앱이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학생 김서윤(21, 충북 제천시) 씨는 “비싼 배달비 때문에 망설이던 맛집 음식을 지역 공공 배달 앱으로 시켜 먹으니 부담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정식 오픈된 충북 제천시 공공 배달 앱 ‘배달모아’는 6월부터 이용자들에게 각종 ‘통큰’ 혜택을 제공한다. 제천시는 지역 모바일 화폐로 음식을 주문하면, 한 건에 배달료 2000원을 지원해주며, 매주 배달모아에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해 최대 2만 원까지 돌려주는 쿠폰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달모아를 이용해본 대학생 전민경(21, 충북 제천시) 씨는 "배달비 지원은 정말 흔하지 않은 기회인데 덕분에 맛있는 것을 시켜 먹었다. 쿠폰 지급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최초로 출범한 제천시 공공 배달 앱 배달모아가 가진 자부심은 무엇일까? 제천시 일자리경제과 측은 시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공공 배달 앱 중 수수료가 아예 없는 곳은 세 군데밖에 없고 그중 하나가 우리 제천”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배달 수수료를 아예 없앤 것.

충북 제천시의 공공배달앱 '배달모아'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제천시청 홈피에 실린 배달모아 사용법 그림(사진: 제천 시청 홈피 캡처).
충북 제천시의 공공배달앱 '배달모아'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제천시청 홈피에 실린 배달모아 사용법 그림(사진: 제천 시청 홈피 캡처).

실제로 해당 앱에 등록된 가게 업주들은 코로나 시국에 공공 배달 앱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 마음이 편하다. 제천의 한 식당 주인은 “수수료가 비싸서 기존 배달 앱은 쓰지 않았는데, 배달모아는 수수료도 아예 없고 우리가 부담하는 부분은 배달 기사님께 드리는 배달비뿐이라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서 게시한 배달 앱 홍보 현수막 덕분에 우리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천시의 공공 배달 앱 홍보는 현수막 홍보에서 MZ세대를 위한 SNS 홍보까지 이어졌다. 배달모아 홍보대사 양민영(21, 충북 제천시) 씨는 근무 이틀 차에 각종 카드 뉴스와 포스터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양 씨는 “홍보 게시물을 SNS에 올리고 나서 해당 가게 사장님께서 고맙다고 연락이 왔는데, 정말 뿌듯했다. 소상공인분들이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지역 공공 배달 앱에 대한 큰 쓸모를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안소민(21, 충북 제천시) 씨는 평소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자주 이용한다. 안 씨는 “배달의 민족이라는 앱에 익숙하기도 하고, 굳이 지역 공공 배달 앱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대답했다. 대학생 박정선(21, 충북 제천시) 씨도 “지역 화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크게 이득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냥 기존에 쓰던 배달 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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