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시위 지켜만 보지 않겠다"... 강력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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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시위 지켜만 보지 않겠다"... 강력대응 시사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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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일부 폭력 시위대 경찰 목숨 위협할 치명적 무기 사용”

중국정부가 홍콩시위가 마지노선을 넘었다며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정부는 폭력을 응징하고 법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인민해방군 투입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29일 중국의 홍콩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공판실(HKMAO)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무공판실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1997년 이후 22년 만에 있는 일로 중국정부가 시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무공판실의 양광 대변인은 홍콩시위가 이미 평화로운 시위의 범위를 넘어 홍콩의 안정과 법치, 사회질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폭력을 응징하고 법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가 시위대를 비난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한 것.

양 대변인은 지난 21일 위안랑역에서 발생한 백색테러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저지른 일이라며 중국정부는 법치를 보호하려는 홍콩정부와 경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홍콩 법망의 허술한 부분을 고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 대변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투입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기본법에 관련 조항이 있으니 살펴보라고 말했다. 홍콩 기본법에 따르면 홍콩정부가 필요할 경우 주둔군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홍콩정부가 중국에 요청할 경우 인민해방군이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것.

홍콩경찰이 압수한 무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살상 도구가 포함됐다(사진: 홍콩 경찰 트위터 캡처).
홍콩경찰이 압수한 무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살상 도구가 포함됐다(사진: 홍콩 경찰 트위터 캡처).

한편 경찰과 시위대의 대립도 점점 격화되고 있다. 계속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주말 내내 경찰과 시위대는 홍콩 시내 곳곳에서 부딪혔다.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시도에 격렬히 저항했다.

홍콩 경찰은 불법 시위를 하며 공격용 무기를 소지한 시위대를 최소 49명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6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한 공격용 무기에는 야구배트, 쇠파이프, 새총, 활과 화살 등 살상력이 많은 도구가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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