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으니 어른 돼 볼까" 젊은층에 음경확대 수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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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났으니 어른 돼 볼까" 젊은층에 음경확대 수술 확산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1.19 02:4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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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수술 후 부작용...전문가는 "과시 목적보다는 본인 상태 객관적인 파악을"/ 정인혜 기자
최근 음경 확대 수술을 받는 20대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성형이란 단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중·고등학생들은 졸업에 맞춰 쌍꺼풀을 ‘선물’받고, 유명 성형외과 출입에는 남녀노소 장벽이 없어진 지 오래다.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성형수술은 연령·성별이 확대되고 있고, 수술 부위나 종류도 과거보다 다양해지는 추세다.

대학생 신모(26) 씨는 최근 음경 확대 수술을 받았다.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던 콤플렉스를 해결하고자 수술을 결심한 것.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수술을 마친 지금은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170만 원이었던 수술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단다. 

신 씨는 “예전에는 목욕탕 가기도 부끄러웠는데, 수술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은 콤플렉스를 가진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음경 확대 수술을 받는 20대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50·6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던 이 수술의 수요층이 개방적인 성 문화 확산을 타고 점점 젊어지고 있는 것. 비뇨기과 관계자들은 “음경 확대 수술을 받는 젊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의 한 비뇨기과 상담원 강모(27)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음경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작년에는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성인이 된 기념이라며 수술하러 온 경우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음경 확대 수술을 받는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세계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의 자료에 따르면, 음경 확대 수술 환자는 지난 2014년 1만 53명에서 지난 2015년 1만 1,703건으로 16.4%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14년 390건이었던 해당 수술은 2015년에는 1,222건으로 313% 급증했다. 1,484건을 기록한 인도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ISAPS 측은 “인터넷상에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음경 수술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음경 확대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젊은 남성들이 많이 몰리는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수술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다. 남성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해당 수술을 검색하면, 지난 2015년 9월 이후 작성된 게시글은 200건에 육박한다. 

게시글 작성자들은 대부분 20·30대이지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작성한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남성 유저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수술에 대한 게시글이 줄을 잇는다(사진: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 중에는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네티즌들도 더러 있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수술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술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한 네티즌(28)은 “주변에서 한다고 유행처럼 따라 하지 말고,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수술 후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결혼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 지난 2015년 12월에는 음경 확대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 수술 부위가 괴사했다며 해당 병원 측을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수술 뒤 통증에 시달리다 수술 부위가 괴사하면서 성기 대부분을 절제해야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술 전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음경 크기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은 과시 목적으로 수술을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솔직히 수술을 원하는 환자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수술을 해야 한다면, 수술 집도의가 전문성을 갖췄는지, 시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인지 꼼꼼히 살펴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내원 전 수술이 꼭 필요한지 본인 스스로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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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누나 2017-02-07 14:10:27
난 찬성

유하나무 2017-01-27 23:28:53
좀 충격적이네요;;
만족감도 중요하지만 위험하다니 신중하게 생각했음 좋겠네요

으악 2017-01-24 23:55:28
순간의 만족감과 같은 남성으로부터 오는 경외감에 섣불리 판단해 잃게 된다면 ... 으으 상상만으로 너무 끔찍합니다.

처갓집 2017-01-23 15:29:05
제 지인도 음경이 작은게 콤플렉스라 하는데 위험할거같다고 수술은 싫다고합니다 위험하기도하고 그러다 잘못하면 부작용이 일어나면 성기 대부분을 절제해야 할수있기때문에 왠만하면 안하는것이 좋은거 같아요 그래도 굳이 해야겠다면 제대로 확인하고 부작용은 없는지 잘알아보고 해야 할것같습니다

다이아몬드 2017-01-23 10:32:41
이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위험하단거 말해줘
근데 자꾸자꾸자꾸자꾸자~~꾸자꾸자꾸자꾸자꾸 확산되는걸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