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4cm 초대형 댕구알버섯 남원서 발견되자 연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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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34cm 초대형 댕구알버섯 남원서 발견되자 연일 화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8.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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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 기능에 좋다는 소문 타고 온라인 연일 시끌벅적...산림과학원, "효능 입증된 바 없다" / 정인혜 기자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 지름이 34cm에 이른다(사진: 전북 남원시 제공).

댕구알버섯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부터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버섯이 발견된 소식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댕구알버섯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지만,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 희귀종’이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전북 남원의 한 과수원으로, 이곳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한다.

전북 남원시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남원 산내면 입석마을의 한 과수원에서 2개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각각 지름이 34cm, 5cm 크기이며 희고 둥근 축구공 모양이다.

댕구알버섯의 효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목이 붓고 아픈 데, 코피, 부정 자궁 출혈, 외상 출혈, 목이 쉰 데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어린 것은 식용으로 쓸 수 있지만, 다 자라고 난 것은 심한 냄새가 나서 식용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 가운데 댕구알버섯이 남성 성 기능에 개선 효과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성 정력에 좋다던데 내일부터 찾으러 다녀야겠다”, “댕구알버섯님 제발 우리 집 뒷마당에 와주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드러냈다. “댕구알버섯 비싸게 삽니다”, “댕구알버섯 파시는 분” 등 댕구알버섯을 사겠다고 나선 네티즌들도 있었다. 댕구알버섯을 다룬 기사는 이날 하루 동안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댕구알버섯이 남성 성 기능에 좋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 소문의 출처도 없다. 경상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국립산림과학원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누리꾼이 “정말 정력에 좋냐?”고 질문하자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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