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출연 방송, 마녀사냥은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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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출연 방송, 마녀사냥은 바람직하지 않아
  • 안태훈
  • 승인 2023.12.0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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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세계에 드라마, 예능, 웹툰, 게임 등 K콘텐츠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 예능은 일반인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큰 관심을 받는 동시에 항상 출연자의 논란과 함께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첫 번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반인들은 전문 방송인이 아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더더욱 꾸며낸 이야기와 감정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통해 재미를 얻곤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빌런조차도 방송에서 나오면 그것에 악감정 혹은 심심풀이로 논란을 삼고 악플로 이어져 개인 SNS에 공인이 아님에도 사과문을 올리곤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들의 사과문이다. '방방봐'란 말이 있다. 이는 방송은 방송으로 봐란 뜻으로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행해지거나 편집된 부분도 있을 텐데 너무 과몰입으로 출연자들에게 비난과 악플을 남기지 말고 방송적 재미로만 생각하자는 뜻이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 일상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빌런 짓조차도 공론화 삼고 마녀사냥을 일삼는다. 자극적이게 편집하는 PD의 잘못일 수도 있고 출연자들의 개인 속 사정은 모른 체 무차별적으로 논란과 악플을 일삼는 일부 시청자의 문제일 수 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 애매하기에 더더욱 전문 방송인도 아닌 일반인에게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공인 수준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높은 화제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방송이다. 올해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중 '피지컬100'이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초반 엄청난 기세로 전 세계에 큰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이지만 여기서도 잡음은 존재했다. 이는 마지막 결승전에서 발생했는데, 결승전은 크로스핏 종목의 우진용 선수와 경륜 종목의 정해민 선수의 대결로 펼쳐졌고 최종적으로 우진용 선수가 승리해 우승을 하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결승전을 3번 진행하였고 원래 우승은 정해민 선수가 하였는데 제작진에 의해 여러 번 재경기를 해 결국 힘이 빠진 정해민 선수가 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제작진은 구체적인 해명도 하지 않고 그저 말로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하는데 정작 힘들어하는 건 결과적으로 우승하게 된 우진용 선수가 악플을 받고 정해민 선수는 그때의 일만 떠올려도 힘들어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제작진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표가 흥행인 건 알지만 예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있는 만큼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보호와 제작 시 공영성을 생각하며 제작을 했으면 한다.

세 번째, 일반인의 과거 논란이다. 흔히 말하는 학폭, 범죄 논란이 있는데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모두 알기란 쉽지 않지만 이미 논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출연시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어쨌든 제작진은 이를 알면서도 화제성이 있을 것을 알기에 출연시켜 그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화살을 출연자가 감당하게 만든다. 이는 시청자에게도 논란을 일으킨 출연자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고 부정적 가치관과 행동이 심어져 사회적으로 윤리적 문제를 촉진시킨다.

이런 논란들이 위에서도 언급했듯 제작진의 잘못인지 시청자의 잘못인지 아니면 제3의 무언가가 잘못인지는 콕 집어서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과몰입보단 방송을 콘텐츠로서 바라봐 주고 제작진은 언제나 공영성을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면 사회적인 문제들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닌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 분명히 생각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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