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보도, TV 토론)는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에 도움이 되는가? 이에 대한 내 생각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라도 있었기에 유권자들이 합리적 선택은 아니더라도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분명 본인의 정치관대로 선택하는 데에는 도움이 확실히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선 기간이 다가오면 미디어에서는 진실이든지, 거짓이든지 간에 각종 이슈나 루머를 생성하고 이를 유포한다. 후보자들끼리는 다른 후보자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기사를 터트리면서 본인의 이슈나 루머를 덮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정치적 여론이라는 것이 형성되고 그 속에서 유권자들이 본인의 의견을 말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의 보도는 도움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합리적 선택이 어려운 것 같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뉴스와 기사 속에서 진실만을 찾아 받아들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유권자 대부분은 그 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보자 토론회는 보도보다는 더욱 유권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후보자 토론회는 말 그대로 후보자들의 토론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는지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하고 검증할 좋은 기회이다. 유권자가 TV 화면을 통해 본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등 각종 정보로 합리적 선택을 충분히 가능하게 만든다. 이러한 면에서 유권자의 선 거나 후보자에 대한 지식 증가와 정치참여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 간의 인신공격이나 비난 등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발언 때문에 유권자들이 TV에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그리고 후보자토론회를 보게 되면 점점 질문 수준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유권자의 선택에 오히려 방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후보자토론회는 직관적으로, 내가 보는 대로 나타나기에 후보자토론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미디어의 보도나 후보자토론회로 덕분에 선거와 정치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디어의 보도는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여 진실만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후보자토론회는 품격 있는 토론회로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주제를 보면서 든 생각은 미디어가 합리적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 먼저 처음부터 합리적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였다. 선택하면 선택한 거지 왜 합리적이라는 말이 붙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그냥 선택보다 합리적 선택이 더 선택다워 보여서? 합리적 선택이 더 깊은 생각을 하는 것같이 보여서? 글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도 여전히 궁금하다. 그리고 미디어가 무엇을 말하든지 간에 합리적이든 합리적이지 않든 오로지 본인의 선택인 것 같다. 이 말은 즉, 본인의 선택에 미디어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나 또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심사숙고하여 투표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