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다 유기한 반려동물 곳곳에서 사회문제...독일처럼 입양절차 까다롭게 해야
상태바
키우다 유기한 반려동물 곳곳에서 사회문제...독일처럼 입양절차 까다롭게 해야
  • 부산시 동래구 김민경
  • 승인 2023.03.08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구를 찾아보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강아지나 고양이 등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강아지가 잔디에 엎드려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강아지가 잔디에 엎드려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 보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602만 가구, 1306만 명의 인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이 말은 거의 4명 중 1명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거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그들을 위한 요양원, 사람으로 치면 실버타운 같은 특이하고도 신기한 시설도 생겨났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남 부안군에도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를 올해 3월 개장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정말 뉴스 인천’ 보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이 늘어난 만큼 인천시에선 반려동물의 화장과 장례를 치를 수 있는 합법적인 공공장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공장묘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리 반려동물이 가족이라지만 반려동물에겐 너무 과분한 시설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들이 일하기 바빠 혼자 있는 강아지가 걱정이 된다는 이유로 주인이 최고인 강아지들을 그들 전용 호텔이나 유치원, 요양원 등의 시설들이 과도하게 많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 역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러한 시설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반려동물을 무분별하게 많이 키운다는 걸 의미한다. 그 이유로는 입양 절차가 너무 간단하고 깐깐하지 않은 점이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애견용품이 파는 펫 샵에서 곧바로 입양을 할 수 있는 반면에 동물복지국인 독일에선 반려동물 입양 절차가 엄청 까다롭다. 독일은 입양을 하려면 동물 보호소를 거쳐야만 하는데 그곳의 환경은 매우 쾌적하고 반려동물 호텔이라고 얘기할 만큼 시설이 매우 좋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면 일정기간 동안엔 3회 교육을 이수하고 간단한 테스트까지 통과를 해야 한다.

심지어 만 18세 이상만이 반려동물 주인으로 분양이 가능하다는 조건까지 있다.

반려동물을 무분별하게 많이 키우는 만큼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매해 약 13만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유기되다보니 거리에는 수많은 유기 동물이 돌아다니는데 그들의 우는 소리 때문에 이웃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맹견으로 인한 부상, 그리고 배변 처리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독일과 똑같진 않더라도 좀 더 까다로운 입양 절차를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반려동물 유기 횟수를 줄여야 한다. 또한 공공장소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을 지정하여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규칙도 정하여 그걸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