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통도사의 음력 칠월 초하루 풍경... 기도와 피서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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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통도사의 음력 칠월 초하루 풍경... 기도와 피서 '일석이조'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2.08.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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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의 시작 초하루 맞아 많은 시민들 방문
가족단위 기도, 산책 즐겨... 일부 물놀이까지

지난 29일은 음력 7월 1일, 초하루다. 여름 휴가철과 겹쳐 많은 사람들이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불교에서 초하루는 한 달의 시작을 새로운 각오와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법회를 갖는 날이다. 굳이 법회가 아니라도 이번 한 달을 잘 지내기 위해 잠시나마 기도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통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사찰이다. 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로서,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곳에는 문화재 약 3만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2018에는 통도사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28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무풍한송로의 모습. 강렬한 햇빛에도 소나무가 그늘이 되어준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통도사 무풍한송로의 모습. 강렬한 햇빛에도 소나무가 넓은 그늘이 되어준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통도사에 들어오면 ‘무풍한송로’가 보인다. 햇빛이 쨍쨍해도 길게 뻗은 많은 소나무들이 길에 그늘을 만들어준다. 입구에서부터 차도를 이용해 주차장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이 길을 이용해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길은 지난 2018년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받았다. 해당 대회의 주체 ‘생명의 숲’은 “산문에서부터 호젓하게 흙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아름드리 노송들이 춤추듯 구불거리고 항상 푸르름으로 서늘함을 느끼게 해 그 이름을 실감 나게 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통도사 제 1주차장 근처 하천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통도사 제 1주차장 근처 하천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약 20분 정도 무풍한송길을 걷다 보면, 다시 차도가 보이고, 주차장이 보인다. 또한 아침 일찍부터 다리 밑 강가에서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는 사람들이 보인다. 또한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탑과 비들이 있는 ‘부도원’, 기획 전시나 강연을 할 때 사용되는 성보박물관도 나타난다. 그리고 여러 문들을 지나 통도사 내부로 들어간다.

금강계단에 입장하기 위해 대웅전 앞에 사람들이 줄 서있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금강계단에 입장하기 위해 대웅전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 취재기자 장광일).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곳으로 사찰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하지만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이유는 바로 옆에 있는 금강계단에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하였기 때문이다. 금강계단은 특정한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개방이 된다. 이곳에 입장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다. 문이 열리고 나면 탑 주위를 돌며 평안을 기도한다.

통도사 경내에서는 대부분 수영, 야영,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아침부터 사람들이 놀고 점심시간이 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통도사 측은 “금지되어 있는 곳들도 있지만, 물이 얕은 곳은 허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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