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만에 경주역 폐역...문화 예술 공연 장소로 활용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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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만에 경주역 폐역...문화 예술 공연 장소로 활용할 계획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1.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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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폐역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려
불국사역 등 17개의 역도 함께 운영 중단
폐역으로 버스킹, 프리마켓 등 임시활용

지난해 12월 27일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무궁화 열차를 마지막으로 경주역이 폐역됐다.

한옥 디자인 형태의 경주역은 1918년 11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해 103년 만에 역사로 사라졌다. 중앙선 및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 철도 정책으로 경주역이 폐역된 것이다. 경주역을 포함한 불국사역 등 17개의 역도 함께 운영을 중단했다.

모든 운영이 중단된 경주역에는 이제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조용한 모습이다(사진: 인스타그램 kang_seob 제공)
운영이 중단된 경주역. 경주역 앞에 사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사진: 인스타그램 kang_seob 제공)

경주시는 폐역된 경주역을 역사 및 광장의 리모델링이 끝나는 22년 상반기에 문화.예술공연, 프리마켓, 버스킹, 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경주역사와 광장, 폐철도 부지 총 14만 8770㎡에 공공청사 등 장기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주역 광장에서는 폐역을 기념하는 ‘Adieu! 경주역의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해 경주역의 영업종료를 함께 아쉬워했다. 또, 경주역 대합실에서는 ‘경주역이랑 나랑’의 주제로 시민 공모 사진전을 개최했다.

경주역 폐역소식을 접한 이용객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학생 김준한(25,대구시 달서구) 씨는 “경주에 학교가 있어 경주역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경주역만의 특유의 냄새와 입구에 내리쬐는 햇살이 정말 좋은데 다시는 경험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폐역이 된 경주역 부지의 개발계획을 잘 세워 미래 경주 발전을 견인하는 도심뉴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경주역을 문화 플랫폼으로 잘 활용해 도심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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