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도 채우고, 질 높은 강의도 듣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무크 2.0’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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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도 채우고, 질 높은 강의도 듣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무크 2.0’ 추진
  • 취재기자 박대한
  • 승인 2021.01.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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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K무크는 질 높은 강좌를 계속 개설할 계획
대학생은 K무크를 통해 부족한 학점도 채울 수 있어

28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여, 모든 국민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자 중심 ‘K무크(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2.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무크 2.0은 모든 국민에게 세계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비전으로 추진한다(사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캡처).
K무크 2.0은 모든 국민에게 세계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사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캡처).

2015년 27개 강좌로 시작한 K무크는 국내 대학들의 강의를 누구나 온라인으로 손쉽게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교육부가 개설한 온라인 공개강의 플랫폼이며, 현재는 1000여 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교육부는 작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육 수요가 증가하자, K무크의 신규회원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58% 증가해 2만 3400명에 달하며, 수강 신청 건수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5만 2200건이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K무크는 강좌개발 확대에 주력했다. 그 결과 학습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했고, 지식전달 위주의 강좌 구성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 최근 실질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심화과정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교육부는 모든 국민에게 세계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K무크 2.0에는 연령대별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K무크 2.0에 전년 119억 원보다 100% 증가한 23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연령대별 특화된 강좌를 위해 청년, 중년, 노년별 특화된 K무크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K무크에 등록된 강좌 중 자기 소속 대학이 인정하는 과목을 수강하면, 대학생들은 학점을 이수받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K무크가 발급하는 이수증을 받아서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데, K무크는 과목 신청자가 정해진 학습과정을 이수하고 성적 규정을 통과한 학습자에 대해 이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경성대학교의 경우, 재학생이 K무크 강좌를 이수하고 이수증을 제출하면, 자유선택 학점으로 1학점씩 졸업까지 최대 3학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때 K무크 학점은 성적 계산에서 제외되는 패스 학점으로 받게 된다. 경성대학교 관계자는 K무크 강좌의 이수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3주 차 이상의 강의를 들어야 하고 정해진 성적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K무크 강좌가 모두 엄정한 평가를 거치고 학점과 연계된 것은 아니다. 학점 없이 일반인이면 누구나 쉽고 재밌게 수강할 수 있는 강좌도 있다. 인문, 사회, 교육, 문화 등 개설 강좌의 분야도 다양하다. 그중 부산 사투리에 대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비름박 넘어 부산말’ 강좌를 K무크에 개설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김지영 교수는 “해당 강좌는 평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과목은 K무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강좌다. 깊이 있고, 전공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강좌는 아니지만,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모바일앱으로 K무크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사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캡처).
현재까지는 모바일 앱으로 K무크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사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캡처).

K무크 강좌는 인터넷 홈페이지(kmooc.kr)과 모바일 앱(K-MOOC)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강좌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 수강신청은 웹으로만 가능하다. K무크를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시스템을 보강할 때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교육이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K무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배움터가 될 전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수요자가 원하는 양질의 강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K무크와 함께 국민들이 성장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예산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무크(K-MOOC): Korea-Massive Open Online 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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