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대면 환경 커지자, 국내 디지털 광고시장도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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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대면 환경 커지자, 국내 디지털 광고시장도 동반 성장
  • 취재기자 김수빈
  • 승인 202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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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결산자료 발표
PC·모바일 광고 13% 성장... 방송·인쇄·옥외광고는 부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 정착으로 디지털 광고는 올해도 성장 예측
지난 9일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결산자료를 발표했다(사진: 제일기획 로고 캡처).
지난 9일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결산자료를 발표했다(사진: 제일기획 로고 캡처).

지난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환경이 정착되면서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광고제작 및 대행업체인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조 995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디지털 광고시장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광고비는 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서 5조 7106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체 광고시장에서 디지털 광고시장이 차지한 비율은 47.6%까지 높아졌다고 제일기획이 발표했다.

디지털 광고시장이 이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었던 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환경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이 디지털 광고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

제일기획의 같은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의 일종인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 대비 17.5% 성장한 3조 8558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검색 광고가 6.6% 성장한 1조 8239억 원, 노출형 광고는 동영상 광고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29.4% 성장해서 2조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광고시장은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의 영향으로 노출형 광고가 10.5% 성장하는 등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 8548억 원을 기록했다.

TV, 라디오 등을 합친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조 4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TV 광고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1조 13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가 무산되고 중간 광고 도입이 연기된 것 등이 지상파 TV광고가 감소한 원인으로 제일기획은 분석했다.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7% 감소한 1조 86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블 TV는 공연 및 스포츠 중계가 줄어든 원인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종합 편성 채널은 트로트 예능 콘텐츠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광고 시장 중 신문 광고비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 3894억 원으로,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235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OOH(Out of Home, 옥외) 광고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OOH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7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8000억 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이후 10년 만에 7000억 원 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특히 극장 소비 급감으로 극장 광고비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60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공항, 철도 등 교통과 쇼핑몰, 경기장 등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2021년 광고 시장이 경기 회복 기대와 심리 상승으로 작년보다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환경의 정착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은 동영상 광고의 지속 성장 등으로 시장 수요가 더욱 확대돼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기획은 방송 광고 시장이 지상파 중간 광고 전면 시행 및 가상·간접 광고 허용 등으로 올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한 OOH 광고 시장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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