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과 제35보병사단과의 지역 상품권 활용한 상생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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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과 제35보병사단과의 지역 상품권 활용한 상생 '작전'
  • 경북 경주시 박종혁
  • 승인 2020.11.15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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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이 보병35사단 장병들에게 지역 상품권 사용케해 지역 상권 활성화 성공
병내 휴대전화 사용으로 외출 외박 줄자, 전방지역에선 군인 바가지 더욱 성행

최근 전북 임실군이 지역 내 주둔 군인과의 상생을 이루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임실군 전체 인구 10%에 해당하는 제35보병사단은 전북 임실군에 있다. 이곳은 군 장병들에게 지역 상품권을 제공하고 이를 군인들이 지역에 사용하게 해서 연간 15억 원 가량의 지방재정 수입을 올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뤄냈다고 한다.

반대로 전방지역은 아직도 휴가 나온 군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상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2019년 2월부로 군부대가 담당하는 위수지역이 폐지되고, 군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외출, 외박이 줄어 군부대 인근 지역의 매출에 큰 타격이 생겼다고 한다. 특히 전방지역 상권은 경제적으로 군인에게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그 타격이 더욱더 클 수밖에 없다.

전방지역에선 아직도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 상혼이 여전한데, 전북 임실군에서는 인근 부대 장병들과 지역 상품권을 활용한 상생 전략을 펴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전방지역에선 아직도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 상혼이 여전한데, 전북 임실군에서는 인근 부대 장병들과 지역 상품권을 활용한 상생 전략을 펴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왜 전방지역에는 아직도 군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가 만연할까? 나는 그 이유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군인을 제외한 일반인 소비자가 현저히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군인들은 민간인들보다 돈이 없으므로 군부대 인근 상권은 적은 수의 군인으로부터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가격을 평소보다 올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부대 근처 PC방 1시간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거의 두 배가 넘는 약 1600원~1800원이고, 숙박 시설인 모텔도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군인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 심지어 육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했을 때 부대 인근 상인들이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여달라는 항의하기도 했다. 왜 군인들이 부대 주위 상가를 이용하지 않는가에 대한 반성은 없고, 상인들은 군인들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려고만 하고 있다.

군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을 지켜주는 존재다. 특히 북한과 더 가까이 맞닿아있는 전방지역은 더 그렇다. 만약 북의 군사행동같은 큰일은 전방지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런 전방지역 상인들을 지켜주는 존재가 바로 군인이다. 하지만 그런 군인들을 상대로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받는 행태는 군인들로부터 지역 상권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고, 지역 경제를 무너지게 만든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전북 임실군이 군인들을 상대로 군부대 지원 서비스를 통해 평소 군인들이 느끼는 소비 불만을 해소하여 군인과 상인들의 상생을 넘어 서로 존중하며 아끼는 동반 관계로 발전시켰다. 전북 임실군과 제35보병사단과의 협력 선례를 통해서 결과적으로 군인과 부대 인근 상인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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