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 장식하고 붉은 소스는 뚝뚝… 할로윈 맞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카페 음료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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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 장식하고 붉은 소스는 뚝뚝… 할로윈 맞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카페 음료 출시 잇따라
  • 취재기자 이선주
  • 승인 2020.10.24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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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 활용 등 시각 효과 집중
SNS 사용 활발한 젊은층 찍심(心) 유발
코로나 탓 ‘방구석 할로윈’ 겨냥 상품도

이달 31일 할로윈을 맞아 식음료업계에서 한정된 기간 맛볼 수 있는 메뉴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된 ‘인스타그래머블’에 맞춰 비주얼 요소에 집중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할로윈데이 ‘홈파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를 겨냥한 상품들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신조어다. 이 말은 SNS를 통한 과시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소비문화와 이를 노리는 기업의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보여준다. 이에 할로윈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메뉴를 출시했다.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할로윈 음료 3종과 이를 SNS에 올린 SNS 사용자들의 인증 게시물이다(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할로윈 음료 3종과 이를 SNS에 올린 SNS 사용자들의 인증 게시물이다(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7일간 음료 3종과 디저트, MD상품을 선보인다. ‘펌킨 할로윈 티 라떼’, ‘리틀 위치 할로윈 라떼’, ‘리틀 위치 할로윈 크림 프라푸치노’ 등 음료 3종을 출시했다. ‘할로윈 펌킨 블랙 타르트'와 '할로윈 허니 초콜릿 케이크', 할로윈 마카롱 4종(민트초콜릿, 펌킨, 바닐라, 블루베리)도 할로윈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만든다.

전국 점유율 1위인 만큼 스타벅스 신제품에 대한 젊은 층의 반응은 빠르게 SNS에 나타났다. 출시 일주일만에 인스타그램의 #스타벅스할로윈 게시물만 1만 개를 넘어섰다.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구도로 찍어 올린 사진들이 가득하다.

스타벅스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정지현(24, 부산 서구) 씨는 “펌킨 할로윈 티 라떼에 눈알 초콜릿이 올라가 있는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며 “예쁜 카페를 가면 SNS에 자주 올리는 편인데 이번 음료도 게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각각 펌킨과 고스트 모양을 한 바구니에 초콜릿 토피넛 캔디가 들어간 ‘할로윈 초콜릿 토피넛 캔디’ 2종도 출시됐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할로윈 프로모션 음료를 포함해 2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비디비치 할로윈 스푸키 메이크업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한다. 홈파티 분위기 연출에 알맞은 MD상품도 21종을 출시했다. 캔들과 LED 전구가 내장된 마그넷 세트 등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탐앤탐스의 할로윈 메뉴 4종은 모두 첨가물 없이 100% 원재료만 사용했다. ‘리얼 아보카도 스무디’, ‘리얼 아보카도 라떼’, ‘리얼 단호박 스무디’, ‘리얼 단호박 라떼’로 구성됐다. 다음달 8일까지 마이탐 어플리케이션으로 할로윈 음료를 구매하면 스탬프 1개를 추가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순서대로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벤티의 할로윈 신메뉴이다. 오싹한 분위기를 위해 소스를 흐르도록 연출하는 등 ‘펀슈머’를 겨냥했다(사진: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벤티 홈페이지 캡처).
순서대로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벤티의 할로윈 신메뉴이다. 오싹한 분위기를 위해 소스를 흐르도록 연출하는 등 ‘펀슈머’를 겨냥했다(사진: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벤티 홈페이지 캡처).

할리스커피는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몬스터와 해골 캐릭터를 활용한 메뉴 7종을 다음 달 2일까지 선보인다. ‘프랑켄슈 쿠키 할리치노’는 달콤한 슈크림 음료로 표면에 녹차 소스가 흐르도록 연출했고, 음료 위에는 몬스터 모양의 초콜릿을 올렸다. 케이크 2종과 빅카롱 4종도 함께 출시됐다.

홈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할로윈 패키지의 세트 메뉴도 판매한다. ‘할로윈 혼파티 세트’, ‘우리 둘이 할로윈 세트’, ‘할로윈 베이커리 세트’는 케이크와 빅카롱이 모두 포함된 구성이다.

파스쿠찌도 신메뉴 ‘고스트 자바 그라니따’를 출시했다. 초콜릿 젤라또가 올라간 민트초코맛 음료이다. 붉은색의 라즈베리 소스는 피가 흐르는 것처럼 무늬를 만들고 있다.

더벤티의 ‘블러드 슈크림 쉐이키’도 마찬가지다. 음료 이름에 맞게 빨간 딸기 드리즐이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슈크림 쉐이크 위에 휘핑크림을 가득 올리고 호박 모양 초콜릿을 장식했다.

올해는 ‘방구석 할로윈’을 위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에서 축제를 즐기던 이전 할로윈과 달리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홈파티를 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용품들이 눈에 띈다. 대형마트와 소셜 커머스는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 기획전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간단한 코스튬과 소품을 1000원대에 판매하고 어린 자녀들을 위한 간식 패키지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할로윈파티 기획전’을 실시한다. 할인 쿠폰을 비롯해 제품 하나만 구매해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김경호(23, 부산 해운대구) 씨는 “작년에는 놀이공원에서 할로윈을 즐겼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여자친구와 소규모 홈파티를 하려고 한다”며 “관련 용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할로윈 시즌 음식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집에서도 충분히 할로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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