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뭐 별거있어?”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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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뭐 별거있어?”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 유행
  • 취재기자 안진우
  • 승인 2019.12.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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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이 온 거리를 채우고 연말 모임도 많은 12월, 밖이 아닌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home party)’ 문화가 뜨겁게 대두되고 있다. 대학생 최은주(26) 씨는 “밖은 시끄럽고 불편한 곳이 많지만 집에서 하는 파티는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파티 장소로 딱이다”라고 말했다.

SNS 인스타그램에 ‘홈파티’를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뜬다. 파티용품으로 집을 꾸미기도 하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SNS 인스타그램에 ‘홈파티’를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뜬다. 파티용품으로 집을 꾸미기도 하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홈파티’라고 해서 큰 규모나 비싼 가격으로 준비할 필요없이 누구나 쉽게 파티를 준비할 수 있다. 흔히 홈파티의 시작은 지인 중 한명의 집을 선택해 파티장소를 선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친구, 연인, 가족은 물론 직장 동료들끼리도 모여 색다른 파티를 즐긴다. 직접 요리도 하고, 파티용품으로 집을 꾸미거나 파티의 컨셉을 정하는 등 저마다 홈파티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배달음식은 거들 뿐, 메인 요리는 직접 만든다!

파티에서 빠질 수 없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식이다. 배달음식 문화가 활발하지만 파티에서는 소량의 음식이라도 직접 요리하고, 예쁘게 플레이팅까지 해내는 게 홈파티만의 묘미다. 대학생 이호정(24) 씨는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즐긴다. 이 씨는 “친구들과 함께 장도 보고, 서툰 솜씨로 요리를 준비해 예쁘게 담아내면 음식을 사먹을 때는 느낄 수 없는 추억이 곁들여 진다”고 말했다.

파티용품으로 파티분위기 up!

집에서 특별한 파티 분위기를 내기 위한 다양한 파티용품도 인기다. 은박 풍선으로 다가올 2020년을 표현하기도 하고, 은박커튼이나 풍선을 이용해 평범한 집을 파티장처럼 변신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위해 벽에 장식하는 가랜드나 전구를 이용해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올해는 홈파티 유행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시장의 파티용품 인기도 더욱 뜨거운 추세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풍선 등 파티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이상 늘었다. 홈파티를 위한 의상 판매량은 약 2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편안한 홈파티 트레스코드를 완성하는 잠옷 판매량도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특히 홈파티 관련 상품의 경우, 최근에는 1인 가구 등 좁은 주거 공간에 장식하기 쉬운 소품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에 ‘파티용품’을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구, 테이블보, 은박풍선, 캐릭터 풍선, 가랜드 등 다양한 파티용품으로 홈파티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사진: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의 ‘파티용품’ 검색 결과 캡처).
인터넷에 ‘파티용품’을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구, 테이블보, 은박풍선, 캐릭터 풍선, 가랜드 등 다양한 파티용품으로 홈파티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사진: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의 ‘파티용품’ 검색 결과 캡처).

“굳이 연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집은 항상 파티장.”

홈파티를 즐겨 하는 사람들 중에서 아예 집 자체를 파티장처럼 인테리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통해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집이 일명 ‘나래바(Narae Bar)’로 파티장처럼 멋지게 꾸며져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자주 전파를 탔다. 나래바의 여파로 홈파티를 위해 집을 파티장처럼 꾸미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생 양승현(21) 씨는 나래바를 모티브해 자신의 자취방을 파티장처럼 꾸몄다. 양 씨는 다양한 술을 제조하기 위해 칵테일 시럽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술을 구입해 놓는다. 또한 여러 개의 조명을 설치해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집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최근 양 씨는 집에 신나는 음악으로 파티를 즐기기 위해 DJ 컨트롤러를 구입하기도 했다. 양 씨는 “홈파티를 위해 다양한 용품을 이용해 집을 파티장처럼 꾸미니깐 굳이 밖에서 놀 필요가 없어서 좋다”며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지인들은 집으로 초대해서 시간을 보내면 매일이 특별한 날 같아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대학생 양승현(21) 씨는 자취방을 파티장처럼 꾸며 놓는다. DJ 컨트롤러와 조명, 칵테일 시럽, 다양한 종류의 술과 보드게임까지 마련돼 있어 항상 홈파티를 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사진: 취재기자 안진우).
대학생 양승현(21) 씨는 자취방을 파티장처럼 꾸며 놓는다. DJ 컨트롤러와 조명, 칵테일 시럽, 다양한 종류의 술과 보드게임까지 마련돼 있어 항상 홈파티를 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사진: 취재기자 안진우).

개성을 더해줄 홈파티 의상

홈파티를 위해 파티용품으로 집을 꾸민 후, 파티 의상까지 준비해 개성을 뽐내는 홈파티족도 있다. 빨간색이나 초록색이 들어간 옷을 입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정해 분장을 하기도 한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회사 디스니의 공주 코스튬도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파티 의상이다. 최근에는 편안함을 추구해 홈파티에서 귀여운 디자인의 잠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은 추세다. 대학생 정다민(22) 씨는 “친구들과 함께 홈파티를 할 때 수면바지 등의 잠옷을 맞춰 입으면, 동질감도 느껴지고, 사진을 찍을 때 더 이쁘게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홈파티를 위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은 물론, 드레스 코드를 맞춰 놀기도 한다. 최근에는 편안한 잠옷을 입고 즐기는 ‘파자마 파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zzangida 제공).
홈파티를 위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은 물론, 드레스 코드를 맞춰 놀기도 한다. 최근에는 편안한 잠옷을 입고 즐기는 ‘파자마 파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zzangida 제공).

한편 업계 관계자는 “홈파티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도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관련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특히 SNS에 올려 공유하기 좋은 이색 과자, 좁은 공간을 화사하게 바꿔주는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홈파티 유행이 일시적이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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