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은 이직 잦은 ‘잡호핑족’··· 평생직장 개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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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은 이직 잦은 ‘잡호핑족’··· 평생직장 개념 사라진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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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이직 중요도 증가추세... ' 잡호핑족' 트렌드 긍정 흐름
이직사유, 연봉 상승-경력 관리-더 큰 회사 찾아-동료 불만...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잡호핑족이 생기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사진: 잡코리아 제공).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잡호핑족'이 생기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사진: 잡코리아 제공).

2030세대에게,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해 정년까지 다니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최근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잡호핑족(族)’이 생기며 채용시장에서 이직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잡호핑’은 직업을 의미하는 ‘잡(job)’과 뛰는 모습을 표현한 ‘호핑(hopping)’이 결합된 단어로, 경력을 쌓아 여러 번 이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 20·3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능력 개발과 급여 상승을 위해 1~3년 단위로 이직하는 잡호핑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고 이직이 활발해진 만큼, 잡호핑족을 보는 직장인들의 시선 역시 긍정적이다.

잡코리아가 최근 2030 직장인 1724명을 대상으로 ‘잡호핑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2.0%가 ‘잡호핑족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긍정적(51.0%)’, ‘개인 역량,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39.6%)’, ‘업계 동향 등 취업, 이직 관련 정보가 많을 것 같다(33.6%)’ 등 긍정적 답변이 1위부터 3위에 올랐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직장인은 16.4%, ‘부정적’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11.7%로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이어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하며 신뢰를 쌓기는 어려울 것 같다(31.4%)’, ‘끈기나 참을성이 부족할 것 같다(10.4%)’,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애사심이 없을 것 같다(8.1%) 등 부정적 답변은 비교적 낮은 순위에 올랐다.

‘스스로 잡호핑족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38.8%는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스스로 잡호핑족이라 답한 가운데 실제 이들이 직장을 옮기는 이유 역시 연봉 상승과 경력관리 때문이었다.

잡호핑족이라 답한 직장인들에게 ‘이직을 결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복수응답), ‘연봉을 높이기 위해’가 응답률 37.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역량 강화 및 경력관리를 위해서’가 24.2%로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더 큰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22.7%)’, ‘상사, 동료에 대한 불만으로(15.7%)’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시켜서(14.9%)’ ‘직급을 높이기 위해(13.9%) ‘성과 및 인사고과에 만족하지 못해서(13.3%), ‘복지제도에 만족하지 못해서(12.0%)’ 등도 이직을 결정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들 잡호핑족 직장인들의 이직 주기는 한 직장에서 ‘1년~2년 미만(24.2%)’, ‘6개월~1년 미만(23.9%)’, ‘3개월~6개월 미만(18.7%)’, ‘2년~3년 미만(15.5%) 등과 같이 비교적 짧게 근무한 뒤 직장을 옮기고 있다.

한편 직장인 중 77.2%는 향후 ‘잡호핑족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퇴사 후 다시 금융권에 취업한 강 모(27) 씨는 “오늘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직한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줄어들었다. 자신과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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