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신입 구직자 열 중 일곱, 단 한 번도 '합격통보'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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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입 구직자 열 중 일곱, 단 한 번도 '합격통보' 받지 못했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7.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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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취업률 20%...전년 대비 10.7%P 감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어려웠던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입사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단 한 곳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 상반기 동안 구직활동을 했던 대졸 신입직 구직자 2176명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대졸 신입직 취업성공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중 27.0%만이 올 상반기 입사지원 했던 기업으로부터 최종 입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당시 37.7%보다 10.7%P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웠던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입사지원 했던 기업으로부터 단 한 곳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그림; 잡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웠던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입사지원 했던 기업으로부터 단 한 곳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그림: 잡코리아 제공).

나머지 73.0%는 단 한 곳의 기업으로부터도 입사합격 통보를 받지 못해 신입 구직자들이 여전히 취업 문턱조차 넘기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소재지별로는 서울/수도권지역 대학 출신 취준생들의 취업성공률이 29.7%로 지방 소재 대학 취준생 23.8%에 비해 5.9%P 높았다.

전공별로는 △이공계열 전공자들 중에서 ‘입사지원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취준생이 31.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상계열(29.0%) △예체능계열(27.5%) △의학계열(26.3%) △사범계열(22.2%) △인문어학학계열(22.0%) △사회과학계열(21.4%) △법합계열(21.2%) 등의 순이었다.

입사지원했던 기업별 취업성공률을 보면, △중소기업에 지원했던 취준생의 경우 33.4%가 합격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어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지원자 중에서도 27.5%가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이 있다고 답해 타 기업 지원자들에 비해 취업성공률이 높았다. 이 외에 △대기업 입사지원자 중에서는 15.7%, △공기업은 12.3%, △외국계기업은 10.2%가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26.4%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24.5%는 만족하지는 않지만 출근하고 있거나, 또는 출근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49.1%는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합격한 기업형태 별로 보면, △대기업 합격자의 경우 만족도가 61.3%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56.1%) △중견기업(29.2%) 순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입사자의 경우 기업만족도가 19.6%로 가장 낮았으며, 다른 기업으로 계속 구직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도 60.6%로 타 기업들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성공률이 높았던 직무 분야로는 △영업.영업관리직이 34.0%로 가장 높았으며, △고객상담·서비스직(33.7%) △마케팅·홍보직(32.7%) △디자인직(28.9%) △생산·기능직(26.7%) △IT·정보통신직(21.1%) △전략·기획직(20.9%) △재무·총무·인사직(18.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직활동을 한 취준생 중 38.3%만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맞는 직종에 취업했다고 밝혔으며, 61.7%는 전공 분야와 다른 직무분야에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분야 매칭 취업 성공률이 높은 학과는 △의학계열(60.0%) △이공학계열(53.3%) △사범계열(40.0%) △경상계열(39.1%) △예체능계열(36.7%) 순이었으며, △인문어학계열(28.9%)과 △사회과학계열(29.8%)은 타 전공계열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첫 입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시기는 취업활동을 시작한 지 △3개월~6개월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개월~3개월 미만 25.2% △6개월~1년 미만 20.1% △한 달 미만 14.8% △1년~2년 미만 6.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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