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지금 당장 로망 2위 ‘놀멍하기’,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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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지금 당장 로망 2위 ‘놀멍하기’, 1위는?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7.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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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로 포기하는 것 1위는 “여가-문화 생활”
잡코리아, '취준생 로망 Top 7' 설문조사
올해 취준생들이 지금 당장, 취업을 하더라도, 가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여행’이다. 다만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한달살이’, ‘배낭여행'이다(그림: 잡코리아 제공).
올해 취준생들이 지금 당장, 취업을 하더라도, 가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여행’이다. 다만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한달살이’, ‘배낭여행'이다(그림: 잡코리아 제공).

올해 취준생들이 지금 당장, 취업을 하더라도, 가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여행’이다. 다만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한달살이’, ‘배낭여행’ 등 취준생 자신의 자유로운 여행이었다면, 취업 후 이루고 싶은 로망은 ‘부모님 여행시켜 드리기’다.

취업포탈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2197명을 대상으로, ‘취준생의 로망’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취준생들에게 취준생활로 포기하며 지내는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80.1%가 ‘취준생활 때문에 포기하며 지내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이 취업준비로 포기한 것(복수응답)을 살펴 보면 △여가/문화생활이 1위(40.4%)다.

이어 △여행(32.7%), △숙면, 꿀잠(27.2%)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연애(23.0%), △취미활동(22.2%)이 차례로 5위권에 꼽혔다. △인간관계(21.1%), △꿈(16.8%), △자존심(16.4%), △건강(16.1%) 등을 포기하며 취준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다.

만약 취준생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가장 하고 싶은 그들의 로망은 무엇일까? 취준생들이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로망은 제주 한달살이, 유럽 배낭여행 등 △자유로운 여행(58.6%, 응답률)이다. △취업걱정 없이 하루종일 푹 쉬기, 놀멍하기 역시 51.3%에 이르는 높은 응답률로 취준생들이 당장 이루고 싶은 로망 2위에 꼽혔다.

이 밖에도 △바다, 산 등 탁 트인 야외로 나가기(33.8%), △친구들과 밤새도록 수다 떨고 놀기(25.0%), △필요해서 읽는 책 말고 소설, 만화책 등 내가 읽고 싶은 책 읽기(16.3%), △도서관, 독서실을 벗어나 남들처럼 데이트하기(15.9%), △탈색 머리, 피어싱 등 차분한 취준생을 벗어난 스타일 변신(15.2%), △지금 보는 취업준비 서적, 참고서 등 갖다 버리기(14.8%) 등 소박한 소망들이 이어졌다.

반면 취업에 성공한 후에 이루고 싶은 로망은? 취준생들이 취업 후 이루고픈 로망(복수응답) 1위는 △내가 번 돈으로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51.6%)가 차지했다. 2위는 △첫 월급 받아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 사기(47.8%), 3위는 △차곡차곡 적금 통장 개설하기(41.9%)가 각각 차지했다.

△친구, 지인들에게 명함 건네며 한 턱 쏘기(24.4%), △출입증 목에 걸고 출근하기(23.3%), △연차, 휴가 내고 여행가기(23.2%)도 취준생들이 꿈꾸는 대표적인 취업 후 로망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545명에게 질문한 결과, 직장인 열에 아홉이 취업에 성공하고 보니 ‘허무하게 부서진 취준생 시절의 로망이 있다(86.6%)’고 고백했다. 직장인들은 ‘한 턱은 무슨, 선물은 무슨…’이라며 ‘사라지기 바쁜 쥐꼬리월급(63.6%)’을 가장 허무하게 부서져버린 취준생 시절의 로망, 직장인의 현실로 꼽았다.

직장인들은 또 ‘산산이 부서진 워라밸(40.3%)’을 직장인의 현실 2위로 꼽은 가운데 ‘동료들과의 커피는 여유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카페인 수혈(30.5%)’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취업했는데도 부모님께 신세지는 경제적 상황(25.6%)’과 ‘프리젠테이션은 드라마에서나…. 잡무, 일정정리에 허덕이는 현실(22.7%)’, ‘사내연애는 꿈도 못 꾸고 협소하기 짝이 없는 회사 내 인간관계(21.0%)’들도 취준시절의 로망을 앗아가버린 직장인의 현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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