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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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 취재기자 김수현
  • 승인 2020.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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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중지 권고
A형간염 예방수칙 포스터(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A형간염 예방수칙 포스터(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13일부터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도 감염경로다. A형간염으로 인한 치사율은 만성간질환이 없는 경우 1000명당 2명이지만 만성간질환군에서는 46명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A형간염 고위험군은 1970~1999년 사이에 태어난 20~40대 중 항체형성률이 낮은 약 23만 명을 의미하는데, 이 중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항체가 형성돼있는 사람을 제외한 약 7만 8000명이 이번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1980~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한다. 하지만 초기 예방접종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1979년생은 항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만 2월 1일부터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없음을 확인한 후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지난해 A형간염 발생은 예년보다 약 7~8배나 증가했다. 연령별 A형간염 발생 현황을 보면 30대 6440명(36.5%), 40대가 6375명(36.1%), 20대 2452명(13.9%), 50대 1607명(9.1%) 등 주로 20~40대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본부가 2019년 8월 18일부터 24일 동안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던 A형간염 환자 발생의 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히고 섭취중지를 권고한 후 A형간염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후 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 동안 주당 60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발생시점 대비 91%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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