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살인사건 방송 뒤...‘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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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토끼 살인사건 방송 뒤...‘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마비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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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용의자 몽타주 공개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엽끼토끼 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가 공개됐다(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엽끼토끼 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가 공개됐다(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5년 전 발생한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후속편을 방영하면서 ‘성범죄 알림e’ 사이트가 접속 폭주 사태를 겪고 있다. 방송에서 지목된 유력 용의자가 2008년 두 차례 강도 강간 범행을 저질러 검거된 전과자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성범죄자 알림e는 여성가족부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성범죄 알림e는 판결에 따라 공개명령을 받은 성범죄자 신상을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 성범죄자 찾아보기를 누르면 성범죄자의 이름과 나이, 키, 주소 및 실제 거주지, 신체정보 등을 볼 수 있다.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은 지난 2015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성에게 납치돼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한 박모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타 화제를 모았던 사건이다.

당시 박 씨는 피신을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으며 집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었다. 방송 이후 수사가 진척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후속편에서는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제보자가 나타나 몽타주가 완성됐다. 이날 방송은 2008년 신정동 인근에서 두 차례 강도 강간 범행을 저질러 검거된 적 있는 인물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네티즌은 방송에서 공대된 몽타주와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범죄자 얼굴을 비교하고 있다. 때문에 접속자가 폭주에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다만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이미지로 캡처해 제3자와 공유하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제55조를 보면 해당 정보를 ‘아동·청소년 등을 등록 대상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성범죄 우려가 있는 자를 확인할 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한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 유포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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