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무단횡단하다 숨진 고교생...“학교 폭력 피하다 사고 당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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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무단횡단하다 숨진 고교생...“학교 폭력 피하다 사고 당해” 주장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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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아버지 "아들, 폭행·협박 피하다 사고"
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진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진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진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18)군은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부근 왕복 8차로를 횡단하다 서울 방향 1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A군의 아버지는 SNS에 ‘구미 고속도로 나들목 중앙 분리대 1차로 자살 사건의 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하며, 아들이 폭행과 협박을 견디지 못해 고속도로로 뛰어들어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군 아버지에 따르면 “아들이 사고 전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왔다가 친구 4명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에서 500ml 빈 물통을 던졌는데 B군의 머리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군은 아들에게 뺨을 두 대 때리고 욕을 했다. 아들은 무릎 꿇고 사과했지만 B군은 협박과 욕설로 계속 위협했다”며 “노래방에서 나왔는데 입구에 있던 또 다른 3명과 함께 아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군 아버지는 “노래방에서 함께 놀던 친구 2명과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는데 B군이 택시에 동승해 아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이어갔다”며 “B군이 사는 아파트 근처에 내려 아들과 B군은 둘이서 이야기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아들이 갑자기 패딩을 벗고 휴대전화를 땅에 던지며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며 뛰어가는 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이 B군의 협박으로 위협을 느껴 급히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찰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들을 불러 조사하고, 아파트 인근 폐쇄회로 TV(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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