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유골 40여구 발견, 5.18 연관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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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서 유골 40여구 발견, 5.18 연관성 주목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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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관계기관 협력 통해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작업 거칠 계획”
"5.18 암매장 희생자라고 섣불리 판단할 상황 아니다"는 반응도 있어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지난 19일 유골 40여구가 발굴돼 법무부는 20일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전자 분석 등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더 팩트 임세준 기자, 더 팩트 제공).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지난 19일 유골 40여구가 발굴된 가운데 법무부는 20일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전자 분석 등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더 팩트 임세준 기자, 더 팩트 제공).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시신 40여구가 발굴됐다.

연합뉴스·매일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9일 옛 광주교도서 부지에서 무연고자 공동묘지 개장 작업 도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법무부가 놀이형 법 체험 테마파크인 ‘솔로몬로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대상 부지로 무연고자 공동묘지가 일부 포함됐다. 공동묘지 개장 작업은 이달 16일부터 진행됐다.

이번 공동묘지 개장 작업이 이뤄진 무연분묘는 광주교도소 안에서 사망했으나 가족 등 연고가 없어 매장된 곳이다. 발굴된 유골은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원 미상 유골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DNA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칠 방침”이라며 “행방불명자 가족 등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하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아직은 5‧18 암매장 희생자라고 섣불리 판단할 상황이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물론 5‧18 희생자의 시신일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도 5‧18과 관련성을 부인했다.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1970~1971년 당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와 장기 수감 사망자, 무연고자 시신의 합장묘 형태의 묘소”라며 “5·18 희생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5·18사적지 22호인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지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주요 격전지이자 민주인권 투사가 투옥돼 고문당하던 장소로 당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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