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조직, 지도자 알 바그다디 사망 공식 발표···미국에 ”기뻐하지 말라“ 보복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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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조직, 지도자 알 바그다디 사망 공식 발표···미국에 ”기뻐하지 말라“ 보복 위협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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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조직, 약 7분 30초짜리 음성 성명서 공개
차기 후계자 알쿠라이시 관련 알려진 정보 없어…IS 전문가 ”우리가 아는 인물일 것“
IS조직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사진: 미국 국방부 제공).
IS조직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사진: 미국 국방부 제공).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가 31일(현지시간) 지도자였던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잇는 차기 후계자를 공식 발표하며 미국에게는 “기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동아일보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IS조직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마크통신은 31일(현지시간) IS조직이 음성 성명을 통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동원해 알 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IS조직이 알 바그다디의 죽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조직은 약 7분 30초 정도의 음성 성명을 통해 “우리 조직의 지도부격인 슈라위원회와 원로들이 알 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우리의 충실한 지도자였던 알 바그다디는 순교했으며, 당신(알 바그다디)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슈라위원회가 새로운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최고 지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선출했다”며 “우리는 알쿠라이시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발표했다. 알쿠라이시는 신상과 IS조직 내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조직을 연구해 온 아이만 알타미미 스완지대학 연구원은 알쿠라이시와 관련해 ”우리가 아는 인물의 새로운 이름일 수 있다“며 ”차기 후계자로 지명된 알쿠라이시가 미 국무부가 후계자로 꼽았던 IS조직 내 최고위급 인사인 하지 압둘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IS조직은 미국을 향해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며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친 늙은이“라고 지칭하는 한편 ”우리의 지지자들이 칼리프(알 바그다디)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며, 선출된 새 칼리프는 당신들이 알 바그다디의 시기가 더 낫다고 느끼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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