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스·프란시스코·레끼마·크로사·링링·타파·미탁 이어 여덟 번째 태풍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 그 위력은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센 태풍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지난 6일 오전 3시경 괌 동쪽 약 14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소멸한 뒤 사흘 만이다.
태풍 ‘하기비스‘는 7일 오전 9시를 기해 괌 동북동쪽 약 55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km), 이동속도는 27km에 달한다.
태풍 ’하기비스‘는 8일 오전 9시경 괌 북북서쪽 부근 해상과 9일 오전 9시경 괌 북서쪽 부근 해상을 지나쳐 10일 오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2일 오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하기비스‘는 29~30도 이르는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곳을 이동하는 등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세력이 크고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태풍은 오는 10일 오전 9시를 기해 괌 북서쪽 약 99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중심기압이 915hPa, 최대풍속이 초속 55m(시속 198km), 이동속도는 19km에 달하는 강도 ’매우 강‘ 수준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태풍의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규슈 인근에서 진로나 이동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태풍의 규모로 봐서 남부지방 또는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이 이번 태풍 ’하기비스‘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태풍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뜻한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현재까지 다나스·프란시스코·레끼마·크로사·링링·타파·미탁 등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더불어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