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수도권 관람객이 43%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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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수도권 관람객이 43%를 차지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19.07.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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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료화...이틀간 2만 5000명 참가
부산시 외 관객이 56% 넘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개최 20년 만에 처음 유료화를 시도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부산 록페 관객 중 43%가 수도권 관람객으로 알려졌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개최 20년 만에 처음 유료화를 시도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부산 록페 관객 중 43%가 수도권 관람객으로 알려졌다(사진: 부산시 제공).

개최 20년 만에 처음 유료화를 시도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 록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부산 록페는 이틀간 25000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는데, 그 중 수도권 관람객이 무려 43%를 차지했다.

부산 록페는 727일과 28일 이틀간 삼락생태공원에서 펼쳐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올해 부산 록페 유료 입장권 판매비율이 부산이 아닌 수도권 지역에서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판매된 입장권이 43%에 달했고 경남, 울산, 대구 지역이 13%를 차지했다.

이는 다른 지역 관람객들을 위해 행사장과 국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셔틀버스와 요금 할인, 수서고속철도(SRT)와 연계한 각종 할인상품 등을 운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행사장내에 마련된 부산 관광기념품 판매대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부산 이외 지역에서 찾아온 관객이 대다수임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부산 록페에는 사흘간 공연에 64000명이 찾았다. 이에 비하면 절대적인 수치상으로는 올해 관객 수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올해가 페스티벌 유료화 첫 해인데다, 이 시기에 전국적으로 대형 뮤직페스티벌과 내한공연이 4개 이상 집중적으로 열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부산 록페에 투입된 총사업비는 약 20억 원 가량이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5억 원을 시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15억 원을 각종 협찬과 티켓 판매를 통해 벌어들일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협찬금 조기 확보와 티켓 연계상품 개발, 홍보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6배가 넘는 협찬수입 55000만 원을 확보해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 시민은 전체 관객의 35%를 차지해 다른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된 유료화 정책의 애초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록페 행사장 인근 호텔 등 숙박업소가 조기 매진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록페 티켓 가격은 2일권 88천 원, 1일권 66천 원으로 국내 다른 록페스티벌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올해 라인업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이틀간 메인무대 공연에만 9개국에서 총 28팀이 참여했고, 신인들의 프린지 무대, 디제이(DJ) 무대, 캠핑장 무대 등 5개의 무대를 모두 합치면 이틀간 87팀이 공연을 펼쳤다.

올해 부산 록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입장료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라인업을 좀 더 강화한다면 유료화 정책을 지속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부산시는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 축제 관계자는 내년에는 행사를 더욱 안정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페스티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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