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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2보다 더 무서운 게 초3이다"...칼빵, 화장, 포르노로 성인문화 장착한 초딩들의 '약진' / 장윤진[제1부] 초등학생의 문화와 비행의 실태

요즘 부모들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생기는 문제로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사춘기가 당겨지는 원인으로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육체적 성숙이 빨라지는 것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 따른 주변 환경이 달라진 점을 꼽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중2가 무섭다더니 요즘은 초3이 더 무섭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 중에는 “내 아이와 전쟁 언제 끝날까 궁금하다”는 글이 있었고, “초등학교 5학년 딸 아이 때문에 집안이 전쟁터와 다름없다”는 글도 올라왔다. 그 외에도 “그런 징조는 이제 시작이다”, “중고등학교까지 계속될 거다”, “승자는 없고 오직 아픈 상처만 남는 전쟁이다”, “우리 아이는 초3 때부터 시작됐다”는 등의 유사한 글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일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는 중2보다 초3이 더 무섭다는 말이 교육 현장에서 나돌고 있을 정도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우리는 초등학생들이 밝고, 귀엽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과거 부모 세대의 유년시절과는 다르게 방과 후 학원에서 학원으로 전전하며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이들은 대부분 사이버 세상(PC의 인터넷, 스마트폰의 모바일)에서 풀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온갖 사이버 세상의 부정적인 성인문화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이식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너무나 쉽게 음란물을 접하고 이를 통해서 성을 알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접하고 팬클럽에 가입하는 등 아이돌 문화에도 깊숙하게 발을 들여놓고 있다. 카톡 등 SNS를 통해서 자기들만의 대화방을 만들어 놓고 갖은 음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끼리끼리 작당을 해서 건전한 나눔보다는 한 개인을 놓고 집단적인 험담과 공격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쉽게 자행하고 있다. 악풀을 다는 것은 기본이다.

학교나 지역, 그리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은 이렇게 성인문화를 같이 공유하는 가운데 성인문화를 모방하려고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자신들의 성인문화 모방 행위를 은밀하게 하고 싶어 하고 점점더 성인 놀이에 빠지면 부모나 교사 등 타인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으려는 성향을 강하게 갖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책임 의식이 없고,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력이 미약하다. 따라서 죄의식이나 죄책감이 부족하다. 이를 종합한 말이 바로 ‘초3이 중2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라고 교육현장에서 몸으로 초등학생과 부딪치는 교사나 전문상담사들이 증언하고 있다.

한때, 중고학생 사이에서 ‘칼빵문화’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칼빵문화라는 것은 커터 칼로 자신의 손이나 팔뚝에 상처를 내거나 좋아하는 친구 또는 연예인의 이름을 새기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칼빵문화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도 초등학생 사이에서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행위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교사들이 칼빵한 초등학생들과 상담을 통해서 칼빵을 하는 이유를 물으니, ‘우울해서’, ‘예뻐서’, ‘우정을 확인하려고’, ‘강해 보이려고’, ‘친구들이 하니까 재미 삼아’ 등등 각양각색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친구 혹은 커플 간의 우정 또는 사랑의 증표로, 혹은 연예인 팬클럽 인증샷 용으로, 초등학생들이 칼로 살을 긁어 부풀어 오르게 하거나 아예 상처를 내서 그 아문 자국을 남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의 일탈은 책임감, 죄의식, 판단력이 없다는 점에서 사회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칼빵이란 '칼로 죽이다', 혹은 '칼로 때리다'라는 뜻으로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시점으로 총기류를 사용해서 전투를 벌이는 슈팅 게임의 일종)서 유래된 단어다. 여기서 의미가 확대돼서 칼에 맞은 것, 칼에 베인 상처가 칼빵이 된 것이라고 한다. 재미삼아 하는 놀이지만 나중에 소독한다 해도 파상풍이 생길 위험도 있고 영구히 상처 자국이 남는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자학 행위이고 그릇된 문화다(출처: http://chamstory.tistory.com/1335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초등학생들 중 여자아이들 사이에는 화장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피부가 가장 탄력이 강하고 깨끗해서 화장을 안 해도 예뻐보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성인들의 전유물인 화장이 초등학교 여학생 사이에 번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연예인들의 화려한 얼굴과 패션의 영향을 받은 것은 기본이고, 주위에서 보는 중고생들의 화장문화를 따라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린 여학생의 화장은 눈썹세우기, 입술 바르기 등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고, 학년별로는 5, 6학년들이 제일 많이 한다. 이에 부응해서 화장품 회사들은 10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을 내놓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 회사가 10대들의 성인문화 모방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화장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공적인 교육 시스템을 몇몇 화장품 기업과 화장품 판매 자영업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뒤흔들고 있는 격이다. 어린 피부에 화장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피부가 상하고 노화 속도가 가속화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화장을 시작해서 고등학교 2학년쯤까지 지속하면, 이미 사춘기의 피부는 화장품 누적 사용의 결과로 피부 노화,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결론적으로, 초등학생들은 심각할 정도로 각종 성인문화를 모방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관련 산업의 기업체들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윤진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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