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故 조준기 대표, 그는 왜 극단적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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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故 조준기 대표, 그는 왜 극단적 선택했나?
  • 부산시 남구 정예진
  • 승인 2020.09.14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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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중인 사이트에 성관계 동영상 오른 뒤 비판 일자 극단적 선택
잘못했으면 사과 반성 성찰해야...현실도피는 문제해결 방법 아냐

9일 실시간여행 정보들을 전하며, 페이스북 2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끝내 숨져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SNS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혼수상태로 발견된 후 8일 만이다.

‘여행에 미치다’ 로고(사진: 여행에 미치다 블로그 캡처).
‘여행에 미치다’ 로고(사진: 여행에 미치다 블로그 캡처).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사이트에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게재됐고, 해당 게시물에 성관계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고,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은 명확한 사건의 개요와 설명을 담고 있지 않아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여행에 미치다’ 故조준기 대표가 사과문을 올린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사진: 故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여행에 미치다’ 故조준기 대표가 사과문을 올린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사진: 故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조 대표는 “영상을 본인이 직접 올린 당사자”라고 하면서 “직접 촬영한 영상이 아닌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고 해명하며 대표 자리를 사퇴했다.

하지만 논란과 비난이 계속 이어지면서, 조 대표는 1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유서와 다름없는 글을 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 씨는 이후 지인의 신고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혼수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숨을 거뒀다.

이에 누리꾼 J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 C도 안타깝다는 입장과 더불어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으며 죄를 지었다면 죄값을 받으면 될 텐데”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 중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여행에 미치다’ 故 조준기 대표와 같이 자신을 향한 논란과 비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잘못을 등지고 떠나려고 하는 것은 이기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소중한 목숨을 희생하는 것보다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며 성찰하는 모습이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싶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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