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 난타전...이번엔 "국민당 경선서 조폭 동원" 공방
상태바
문, 안 난타전...이번엔 "국민당 경선서 조폭 동원" 공방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4.06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 측, “조폭과 손잡는게 미래냐" 공격, 안 측은 "우리와 무관” 일축 / 정인혜 기자
안철수 대선 후보가 포럼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사진: 안철수 대선 후보 블로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북지역 포럼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후보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인터넷에는 안 후보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가진 ‘천년의 숲’ 포럼 간담회에 조폭을 동원했다는 주장과 함께 당시 행사 사진이 유포됐다. 간담회 당시 발언대 뒷자리에 앉히고 함께 사진까지 찍은 청년들이 전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오거리파’에 소속된 인물들이라는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안 후보와 조폭의 연관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문 후보 측 공보단장 박광원 의원은 6일 논평을 통해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철수 후보의 미래인가”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그는 “선관위는 호남 경선 당시 선거인단을 렌터카로 ‘차떼기’ 동원한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을 위해 조폭의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은혜 수석대변인도 이날 “안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이들 6명은 전주의 유명 폭력조직 소속으로 이들 중 4명은 경찰 관리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안 후보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 신속하게 지금이라도 명확히 진상을 파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제가 조폭하고 관련이 있겠나”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지역언론인클럽 합동 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파악 여부를 알지 못한다”며 “검증은 좋지만 제대로 된, 정말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도 “정치인이 현장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상대 헐뜯기 정치가 바로 적폐고 청산대상임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지역의 관할 경찰서는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 측은 “범죄와 관련된 게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호남 경선에서 차량을 이용해 선거인단을 수송한, 이른바 '차떼기'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