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어울리는 대통령 누구?...공약 매칭 예측 '누드 대통령'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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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어울리는 대통령 누구?...공약 매칭 예측 '누드 대통령' 인기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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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테스트 SNS 공유 기능...이틀새 24만 명 참여 / 정혜리 기자
'당신의 5년을 위한 10분의 투자'라는 슬로건으로 진행 중인 누드 대통령 프로젝트(사진: 누드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블라인드로 선택해 자신과 성향이 맞는 대통령 후보를 찾아주는 SNS 서비스가 인기다.

법률 분석 스타트업 피스컬노트코리아가 ‘누드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서비스는 현재 각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 후보의 공약을 누구 것인지는 가린 채 선택지로 보여주고 총 3단계 선택을 거쳐 어떤 후보와 성향이 맞는지 매칭률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1단계 공통 분야 질의, 2단계 관심 분야 질의, 3단계 맞춤공약 찾기 과정을 거쳐 매칭률 결과표를 보여주며 최종 후보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1단계에서는 일자리 정책, 공교육, 개헌 여부 등의 질문이 등장하며, 2단계에서는 경제, 교육, 노동, 복지, 산업, 안보 등의 분야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문제를 받을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재벌 정책, 청년 정책, 군 비리 근절, 교과과정 개편 등 분야를 38가지로 세분화해 다양한 항목의 질문을 볼 수 있다.

누드 대통령은 페이스북 또는 네이버 아이디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그 결과를 SNS에 공유하는 기능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 몰아주기 방지 차원에서 네이버나 페이스북 인증을 거쳐야 한다.

누드 대통령 홈페이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25만여 명이 참여했고 2만 7000회 이상 페이스북 공유하기를 기록했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완료하는 테스트인 만큼 짧게 서술된 후보 정책을 완벽하게 알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누드 대통령 프로젝트 개발자 강윤모 씨가 “후보의 공약이나 정책을 저희가 해석할 수 없다 보니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며 “만약 이해하기 어렵다면 그건 후보가 이해하기 어렵게 적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블라인드 테스트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 이진호(29, 부산시 연제구) 씨는 “원래 문재인 지지자인데 테스트 결과 문재인, 유승민이 매칭 동률로 1위가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유승민 정책이 안철수보다 진보적인 것을 알게 됐고 홍준표가 0% 나와서 기쁘다”며 웃었다.

대학생 정현지(24, 부산시 금정구) 씨는 “내용이 어려운 경우는 간단하게 설명하는 기능이 있어서 공약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테스트 후에 어떤 후보를 고를지 확실하게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SNS 상에서도 “블라인드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맹목적 지지자인지 스스로 검증도 가능하다”, “아싸 홍준표 0%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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