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피박물관으로 변신한 부산진역... 커피도시 콘텐츠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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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커피박물관으로 변신한 부산진역... 커피도시 콘텐츠 담아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7.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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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커피박물관
커피의 역사, 각종 기구 등 볼 수 있어... '커피도시 부산' 견인차

190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던 부산진역(구 역사)은 현재 동구 문화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구 문화플랫폼의 한쪽에는 국제 커피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커피박물관은 부산의 한 시민이 수십 년간 수집한 전 세계의 커피 기구들을 동구청에 기증한 것으로 조성한 박물관이다. 최초의 커피 기구부터 다양한 방법의 커피 추출 기구와 시대에 따른 커피 기구의 변화와 발전을 만나볼 수 있다.

커피박물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건물을 보면 리모델링을 했지만 예전에는 기차역이었음을 한눈에 눈치챌 수 있다. 커피박물관 내부에서는 유리창으로 건물 너머로 엄청나게 큰 선로가 보여 이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옛 부산진역을 개조해 꾸민 국제 커피박물관의 외형은 기차역의 모습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옛 부산진역을 개조해 꾸민 국제 커피박물관의 외형은 기차역의 모습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박물관 내부에 들어가면 먼저 간단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커피박물관 팸플릿을 받을 수 있다. 건물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고 커피를 한 잔 줘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원두를 볶는 로스터, 볶은 원두를 곱게 가는 그라인더와 밀 그리고 커피 추출 방식에 따른 다양한 커피 기구를 볼 수 있다.

커피는 대표적으로 네 가지 추출 방법 달임식, 우림식, 여과식, 가압식이 있다. 그중 인상 깊게 본 방법이 달임식에 해당하는 튀르키예식 커피이다. 체즈베라는 커피 주전자에 물을 끓인 후 커피 가루를 섞어 가루가 가라앉으면 컵에 따라 마시는 방법이다. 이 기구가 최초의 커피 기구이다.

현재 카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가압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다. 가압식은 증기압의 원리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것인데 1800년대 초 프랑스에서 발명되어 이탈리아에서 대중화되었다. 가압식 커피의 대표적인 것이 에스프레소인데 이것은 소량의 물과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해 에스프레소에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즐겨 마시는 다양한 커피가 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래된 커피기구가 많고 박물관에 글로 된 설명은 없기에 눈으로만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곳의 도슨트를 통해 기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도슨트의 설명으로 커피 기구에 대한 이해가 잘 되고 이에 따른 흥미도 높아졌다.

부산진역 커피박물관의 내부 모습.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많은 커피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부산진역 커피박물관의 내부 모습.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많은 커피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현).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부산시와 스페셜티 커피협회(SCA)는 2023년 부산 글로벌 커피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10국에서 커피 전문가 170여 명이 참석해 커피 가치평가와 커피 단맛 조사연구 갱신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산시는 부산을 커피 도시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전포 카페거리와 영도 흰여울마을 경우를 보면 부산에서 커피 산업의 가치는 이미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부산을 커피 도시로 만들려는 상황이라 부산진역 커피박물관의 존재감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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