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커피 생존법... ‘용량은 더 크게 가격은 더 싸게’
상태바
고물가 시대 커피 생존법... ‘용량은 더 크게 가격은 더 싸게’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3.08.22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증가, 대용량 음료가 요즘 트렌드
물가 고공행진 속 가성비 경쟁 중인 커피시장 향방 주목

식전에도 식후에도 친구처럼 따라다니는 커피가 가성비를 놓고 승부 중이다. 고물가 시대 속에서도 용량은 더 크게, 가격은 더 저렴하게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CU는 내달부터 get 아메리카노(XL) 가격을 1,800원으로 200원 인하한다(사진 : 취재기자 손현아).
CU는 내달부터 get 아메리카노(XL) 가격을 1,800원으로 200원 인하한다(사진 : 취재기자 손현아).

BGF리테일 CU는 9월부터 get 아메리카노(XL) 가격을 기존 2,000원에서 200원 추가 인하하여 1,800원으로 낮춘다. 이미 CU는 2,1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을 한 차례 인하했기에 올해 들어 두 번이나 가격을 인하한 셈이다. 고물가 시대에 가격 인하는 그 자체로 소비자들의 관심거리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GS25는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25’에 780ml짜리의 대용량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했다. 가격은 2,400원으로 기존 미디움 사이즈(380ml)와 비교하면, 용량은 거의 2배가 차이가 난다. 용량은 커지고 가격은 낮아지고,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 커피의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직장인 이 모 씨(24)는 “원래 제가 가던 커피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커피가 2,000원 정도 하는데, 맞은편 쪽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 그곳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라서 이제는 그쪽에서 산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용량이 증가한 음료를 선호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대용량, 가성비를 추구하는 편의점 커피에, 가성비는 조금 떨어지는 커피 프랜차이즈는 가성비 대신 대용량 음료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용량 음료를 추구하는 커피 소비패턴에 따라 스타벅스는 지난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초대용량 ‘트렌타’사이즈를 내보였다. ‘콜드 브루’,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등 3종만 판매 중이었으나 이달 15일부터 ‘아이스 커피 트렌타 사이즈’도 출시한 상태다.

물가 고공행진 속 편의점 커피의 ‘가성비, 대용량’을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해진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