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영향, 여자축구 동호회 덩달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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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영향, 여자축구 동호회 덩달아 인기
  • 취재기자 박정환
  • 승인 2023.04.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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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계절... 옷차림 가벼워지지만 고민 늘어나
젊을수록 실내에서, 나이 들수록 실외에서 운동하는 경우 많아
축구에 관심 보이는 여성들 늘어나... 자기 몸에 맞는 운동 필요

낮 최고 기온이 20도 중반을 웃돌며 완전한 봄이 찾아왔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두꺼운 패딩을 대신 얇은 재킷이나 심지어 반팔을 입고 있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옷차림이 얇아질 때면, 고민이 늘어날 사람이 있다. 정현두(24, 부산시 북구) 씨는 “겨울 동안 집에만 있느라 살이 많이 찐 것 같다. 그래서 옷이 들어갈까라는 생각을 해봤다”라며 “이제 몸이 조금씩 드러날 시기니 운동을 찾아서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민의 끝에는 ‘운동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다다르기 마련이다. 또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인기 운동선수들이나 은퇴한 선수들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주고 몸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운동에 대한 관심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세대별로 어느 운동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소개 한다.

20대

20대 남성들은 헬스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며 많은 남성들이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남성미가 느껴지는 두껍고 선명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을 간다. 김경민(26, 부산시 진구) 씨는 “헬스는 다른 운동에 비해 배우기가 쉬운 편이라서 시작을 했다”라며 “시간 날 때 갈 수도 있고 안에서 하니까 날씨에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여성들은 필라테스, 요가 등 많은 운동이 있었지만 축구의 인기 또한 높았다. SBS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예능을 반영하여 출연진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 늘어가는 모습을 보이자 더 이상 축구나 풋살은 남성들만 하는 운동이 아니게 되었다. 오미래(24, 부산시 해운대구) 양은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 관심이 있었는데 예능을 보다가 여자축구 동호회를 가입했다”라며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골을 넣었을 때의 쾌감이 너무 짜릿하다”라며 여자 축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여자축구 동호회 '클래스레이디스'의 한 선수가 정확한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정환).
여자축구 동호회 '클래스레이디스'의 한 선수가 정확한 공차기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정환).

30대

남성들은 다양한 운동을 선호하지만 실내 클라이밍의 인기가 눈에 띈다. 많이 알려진 종목은 아니지만 이색 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실제로 한 암벽장 관계자는 벽을 조금씩 오르는 것이 좋아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벽을 오르기에 필요한 전신 근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은 귀족 스포츠라고 여겨지는 테니스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 모(32, 부산시 동래구) 양은 “골프는 너무 많이들 해서 다른 스포츠를 하고 싶었는데 테니스가 눈에 보였다”라며 “실내에서 난이도를 설정해 다양한 연습을 하고 밖을 나갈 수 있다”라며 꼭 햇빛을 맞으며 해야 하는 운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40대, 50대

이 세대부터는 신체나이에 변화가 서서히 오기 때문에 남녀가 비슷한 운동을 선호하고 있다. 가장 많이 선호하는 운동은 골프로 나타난다. 골프는 몸싸움이 없어 신체적으로 다칠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달리기처럼 높은 수준의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회사원 이모(49, 부산시 동래구) 씨는 “필드를 나가지 않더라도 기술이 발달해서 스크린 골프를 칠 수 있어서 언제든 할 수 있다”라며 “필드에 나가면 골프장들이 너무 이쁘다. 그리고 느긋하게 할 수 있어서 나이에 딱 맞는 운동인 것 같다”라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60대

60대의 운동 관심도는 20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관절이나 무릎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분석에 따르면 걷기나 조깅을 선호하는 것 같다. 걷기는 가장 쉬운 운동이며 또한 특별한 장비나 비용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에 비해 운동 효과는 상당히 좋다. 허리와 다리 근력 증대는 당연하고 혈액 순환과 호흡기 기능 또한 증진시킨다. 김민수(68, 부산시 남구) 씨는 “봄에 꽃도 폈고 구경할 겸 아내와 같이 걸으면 좋다”라며 “운동을 배운 적이 없지만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꾸준히 걸으려고 한다”라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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